서정적 아름다움 현악 선율을 입다
서정적 아름다움 현악 선율을 입다
  • 황인옥
  • 승인 2021.01.24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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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비대면 정기연주회
22일 녹화·25일 유튜브 중계
이지혜 바이올리니스트 협연
마스카니·쥘 마스네 등 연주
이지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

2021년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의 첫 연주회가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을 위해 비대면으로 열린다. ‘제471회 정기연주회’인 이번 공연은 지난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녹화했으며, 25일 오후 7시 30분 에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된다.

이날 공연은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아래 50여 명의 대구시향 현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앙상블로 구성되었다. 첫 곡은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을 들려준다. 이 오페라는 1890년 경 시칠리아 섬의 한 마을에서 벌어진 남녀의 사랑과 배신, 복수를 비극적으로 그리고 있다. 악곡 중간에 삽입된 서정적인 선율의 간주곡은 뜨거운 사랑을 받아 유명 영화의 배경음악으로도 사용되었으며 독립적으로 자주 연주된다.

이어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등장해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제2번’과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을 들려준다. 먼저 베토벤은 G장조와 F장조 두 곡의 로망스를 썼는데, 이날 연주되는 F장조의 제2번이 더욱 잘 알려져 있다. 풍부한 선율미를 자랑하는 이 곡은 전원 교향곡의 목가적인 정서와 함께 베토벤 특유의 열정적인 분위기도 지니고 있다.

이지혜가 선사할 또 다른 작품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쥘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상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유혹을 뿌리치고 경건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아타나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하프의 반주 위로 바이올린의 자유로운 선율이 더해진다. ‘타이스 명상곡’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앙코르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는 2011년 차이콥스키 콩쿠르에서 3위와 모차르트 최고 연주자 상을 차지하며 한국의 차세대 아티스트로 주목받기 시작했다. 마린스키 극장 오케스트라, 비엔나 챔버 오케스트라, 북독일 필하모닉, KBS교향악단, 서울시향 등과 협연을 했으며 독일 크론버그 실내악 페스티벌, 미국 라비니아 페스티벌 등 세계 유수의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그 실력을 인정받았다. 2013년 트리오 가온(Trio Gaon)을 결성하여 피아니스트 김태형, 첼리스트 사무엘 루츠커와 독일, 유럽 등지에서 연주 활동을 하고 있으며,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서 고(故) 마리스 얀손스와 수많은 무대를 함께 했다.

이지혜는 예원학교를 졸업, 서울예고 재학 중 한국예술종합학교에 영재 입학하여 김남윤 교수를 사사하고 미국 보스턴 뉴 잉글랜드 음악원에서 미리암 프리드 교수의 지도로 마스터 학위를 취득하였다. 이후 독일 크론버그 아카데미에서 아나 츄마첸코를 사사하며 연주자 과정을 취득하였고, 2015년 트리오 가온과 함께 뮌헨 국립음대에서 크리스토프 포펜과 프리드만 베르거 사사로 실내악 과정을 수료했다.

한편, 피날레는 피날레는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로 장식한다. 모차르트를 동경한 차이콥스키의 마음이 깃든 이 작품은 무척 세련되고 우아하다. 또, 서정적인 아름다움이 현악기로 잘 표현되어 있다. 이번 공연은 유튜브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 채널을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

황인옥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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