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 IEM국제학교 127명 무더기 확진
대전 IEM국제학교 127명 무더기 확진
  • 조재천
  • 승인 2021.01.25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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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숙사 한 방에 최대 20명 생활
무증상 감염자 전파 가능성 염두
25일 0시 기준 국내 신규 437명
대전의 한 종교 단체 소속 비인가 교육시설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발병이 확인되면서 25일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400명대로 올랐다. 당초 휴일 검사 건수 감소 영향으로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300명대 초반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됐지만,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하루 새 120여 명이 확진되면서 감염 규모가 커졌다.

질병관리청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는 25일 오전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전날 기준 대비 437명 증가한 7만 5천521명이라고 밝혔다.

이날 집계된 신규 확진자 중 405명은 지역 감염 사례로 분류됐다. 이 가운데 대전에서만 125명의 확진자가 나와 전국 광역 지자체 중 최다를 기록했다. 서울 91명, 경기 72명, 인천 13명 등 수도권에서는 176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19명, 광주 15명, 대구·경북 각 15명, 충남 13명, 경남 11명, 충북 8명, 강원·전남 각 3명, 울산·세종에서는 2명씩 확진됐다.

대전 IEM국제학교에서 확진자가 무더기로 나오면서 이날 비수도권 확진자가 수도권 확진자보다 이례적으로 많았다. 방역 당국에 따르면 해당 학교 전체 학생과 교직원 158명 가운데 양성 판정을 받은 사람은 학생 116명, 교직원 11명 등 127명이다.

IEM국제학교 학생 120명은 지난 4일부터 15일 사이 기숙사에 입소해 기숙사 방마다 7~20명씩 배정돼 생활했다. 밀집·밀폐·밀접한 환경에서 다수 인원이 함께 지낸 것이 집단 감염으로 이어졌다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 12일 의심 증상자가 나왔지만 전날 첫 확진자가 나올 때까지 선제 검사를 비롯해 학교 측 조치가 없었던 점도 문제로 지적된다.

방역 당국은 학생들이 외부인 접촉 없이 기숙사 생활을 해온 만큼 무증상 감염자가 다른 학생들에게 감염을 전파했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있다. 출퇴근한 교직원 5명이 먼저 감염된 뒤 학생들에게 옮겼을 가능성도 열어 놓고 역학 조사를 진행 중이다. 대전시와 방역 당국은 해당 학교의 방역 수칙 준수 여부를 확인한 뒤 위반 시 법적 조치할 방침이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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