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나라 경북도당위원장 퇴임...'소통의 정치' 인정받아
김태환 국회의원(구미 을)은 덕장(德將)이자 지장( 智將)이었다.
재선인 김 의원은 그동안 힘있는 언어 구사로 인해 용장(勇將)에 가까운 정치인으로 분류됐다. 그러나 그는 최근 용장 특유의 친화력과 함께 덕과 지를 함께 겸비한 정치인으로 굳어졌다.
지난 1년간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을 맡으면서 그는 경북지역 정치권의 단합과 화합을 이끄는 대표주자가 됐고 대구시당이 부러워할 정도로 소통의 정치를 구사해 왔기 때문이다.
지난 지방선거 공천당시 공심위원장을 맡으면서 친이 친박갈등이라는 용어자체를 종식시켰고 지역당협위원장들의 의견을 최대한 수렴,공정한 공천심사의 표본을 보여줬다.
지방선거를 진두지휘할 때는 연일 쇳소리를 내며 경북전역을 두번이상 도는 1만6천km 강행군 선거운동을 하는 솔선수범의 정치도 선보였다.
지방선거 결과가 썩 만족스럽지 않았지만 정신을 바짝차리라는 지역민의 경고이자 채찍질이라며 한나라당은 다시 태어날 것이라며 겸허히 허리띠를 바싹 졸라맨 것도 김 의원이다.
그는 7월 14일 전당대회를 앞두고도 큰 결단을 내렸다. TK 출신 최고위원에 가장 가까운 그였지만 시대를 이끌어가기에는 젊은 인물이 나서야 한다며 후배 의원인 주성영 의원에게 아름다운 양보를 결정한 것이다.
김 의원은 30일 엑스코에서 열린 한나라당 경북도당 위원장 이취임식에 참석,당원 당직자들로 부터 감사패와 꽃다발 세례를 받았다.
이상득 전 국회부의장도 이날의 모습을 보고 내심 부러워하며 정말 어려울때 중심을 잡고 잘해 줬다고 격려의 말을 전했다.
김 의원은 이날 1년을 이끈 경북도당을 떠나며 취임식 때 다짐한 지역정치권의 화합과 단결을 위해 노력해 왔고 이를 지키게 해 준 당원들에게 감사한다는 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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