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환경청과 영남대학교 독도연구소는 2일 영남대에서 독도 생태주권에 관한 국제학술대회를 열고 독도 자연생태계 연구결과를 발표한다고 30일 밝혔다.
‘독도의 생물다양성과 생태주권에 관한 국제적 접근’이란 주제로 열릴 이날 학술대회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 국내외 대학교수를 초청, 그동안의 독도 자연생태계 조사·연구결과를 발표하고 토론함으로써 국제적으로 독도의 생태주권을 확립할 예정이다.
대구환경청은 최근 3년간 식물 등 8개 분야에 걸쳐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을 실시한 결과 총 72종(2007년 26종, 2008년 30종, 2009년 16종)의 독도 미기록 생물을 확인했다.
독도 미기록종은 조류 11종, 곤충 31종, 해양무척추동물 30종이며, 이 가운데 곤충분야의 심너스(Scymnus)는 한국 미기록종임이 확인됐다.
또 독도에 서식하는 생물은 총 769종이며 조류 160종, 식물 110종, 곤충 127종, 해양무척추동물이 368종으로 조사됐다.
독도 자연생태계 모니터링과 함께 자생식물 유전자 분석을 통해서도 대구환경청은 해국의 종의 기원이 독도와 울릉도임을 밝혀내는 성과를 거뒀다.
이에 따라 해국이 울릉도·독도에서 일본으로 전파됐거나 강원도 양양지역에서 일본 서해안으로 전파된 것을 확인하고 지난 3월 세계유전자은행(NCBI)에 유전자 분석결과를 등록했다.
이밖에 공동종 출현율 등 생태적 연구결과를 통해 독도와 울릉도가 생태적으로 가장 가까운 형제섬인 것도 확인했다.
대구환경청 등은 이번 국제 학술대회가 독도의 생태주권을 굳건히 함은 물론 다양한 생명이 살아 숨 쉬는 아름다운 우리 독도를 전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대구환경청 관계자는 “그동안의 연구 성과에 대한 미흡한 점을 보완해 체계적이고 과학적인 독도 자연생태계 보전대책을 수립할 예정”이라며 “앞으로도 독도에 대한 자연생태계 연구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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