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전자 ‘맑음’…조선 업종 ‘흐림’
반도체·전자 ‘맑음’…조선 업종 ‘흐림’
  • 김주오
  • 승인 2021.02.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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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반기 일자리 전망
침체됐던 휴대폰 수요 회복
전자 1.6%·반도체 2.9% ↑
조선은 코로나 확산 등 영향
전년 동기 대비 5.6% 줄 듯
올해 상반기 전자·반도체 업종 일자리는 증가하는 반면 조선 업종 일자리는 감소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다. 기계·섬유·철강·자동차·디스플레이·건설·금융보험 업종의 경우는 전년 상반기 고용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한국고용정보원과 한국산업기술진흥원은 지난 31일 이 같은 내용이 담긴 ‘2021년 상반기 주요 업종 일자리 전망’을 공동으로 발표했다.

우선 전자 업종의 경우 전자·IT 성장세 회복과 5G 서비스 확대로 인한 전자부품(메모리, 시스템 및 OLED 패널 등) 수요 증가로 소폭 성장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코로나19 확산으로 인한 기저효과와 5G 스마트폰 교체 수요의 본격 확대로 3년 연속 침체됐던 휴대폰 수요가 빠르게 회복될 것으로 보이며 비대면 업무와 서비스 확대로 컴퓨터와 주변기기 시장 또한 전년에 이어 소폭 성장세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됐다.

올해 전자 분야 상반기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1만1천명(1.6%) 증가 할 것으로 나타났다.

반도체 역시 세계 반도체 시장이 모바일, 서버, 컴퓨터 등과 관련된 수요 확대로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국내 반도체 수출 역시 전년 대비 10.2% 증가할 것으로 보여 역대 2번째 1천억 달러 이상의 실적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 시황이 개선됨에 따라 설비투자 역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반도체 생산과 수출이 증가하고 관련 설비투자가 확대됨에 따라 올해 상반기 반도체 업종 고용 규모는 전년 동기 대비 4천명(2.9%)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조선 업종의 경우 올해 상반기 고용 규모가 전년 동기 대비 6천명(-5.6%)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코로나19의 확산, 글로벌 봉쇄 심화, 유가하락 등으로 지난해 전세계 선박 수주량은 전년 대비 33.9% 감소했다. 올해는 EU의 온실가스 배출권 규제, EEXI 시행 예상 등으로 발주량이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나, 다만 2020년 수주량 감소 영향으로 2021년 일감이 감소했고 신규 선박 발주가 생산에 이르기까지 적지 않은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기계 업종은 정부의 디지털 뉴딜과 그린 뉴딜 정책 등으로 설비 투자와 기계 수주가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백신 상용화 전까지 경기 불확실성이 존재해 성장세에는 제한이 있을 것으로 보이고 고용은 전년 동기와 비슷한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

섬유 업종 수출은 세계경기 회복 등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되지만 글로벌 경쟁 심화와 중국 제품의 품질 향상에 따른 국산 제품 대체 영향으로 증가폭이 제한될 것으로 예상됐고,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최저치를 기록한 철강재 내수는 올해 회복세가 예상되나 동남아와 인도 등 철강시장 침체로 인해 수출 침체가 예상돼 코로나19 확산 이전에 근접하는 수준으로 회복할 것으로 예측됐다.

이밖에 전년도 실적호조세가 이어지지 못할 것으로 보이는 자동차(-0.1% 감소)와 금융보험 (-0.4%) 일자리는 소폭 감소하고 디스플레이(+1.4%), 건설(+1.4%) 일자리는 소폭 증가하는 등 대체로 지난해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됐다.

김주오기자 kjo@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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