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5시 13분께 "1시간 전 쯤 대구 달서구 성당동 A(13.초등6)양의 집에서 A양이 나이를 알 수 없는 한 남성으로부터 성폭행을 당했다"는 112신고가 접수됐다.
신고한 사람은 평소 결손가정 자녀를 돌보는 일을 맡고 있던 사회복지사 이모씨로 알려졌다.
이씨는 "A양이 '집에서 혼자 컴퓨터로 음악을 듣고 있던 중 어떤 남자가 갑자기 들어와 성폭행을 했다'고 말해 곧바로 112로 신고했다"고 밝혔다.
A양은 피해를 당한 뒤 집 인근에 있는 친구집에 찾아갔고 때마침 집에 있던 친구의 언니가 사회복지사 이씨에게 도움을 청하도록 한 것으로 전해졌다.
A양은 중학생인 오빠와 고혈압에 걸린 아버지 등 2명과 살고 있는 결손가정 자녀인 것으로 전해져 주위를 안타깝게 하고 있다.
A양은 피해를 당하고도 자신의 아버지가 고혈압이라며 "피해 사실을 아버지에게 알리지 말아달라"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은 A양을 여성 및 학교폭력 피해자가 상담, 의료, 수사, 법률지원을 한 곳에서 받을 수 있는 대구의료원 내 원스톱지원센터에 인계하는 한편 사건 발생 2시간여만에 대구 성서경찰서장을 본부장으로 하는 수사본부를 구성했다.
경찰은 "범인은 오빠보다 좀 더 나이가 들어보였다"는 A양의 말에 따라 10대 후반에서 20대 사이의 남성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보고 있다.
경찰은 또 A양의 진술을 근거로 범인이 키 1m70㎝ 가량에 검정색 티셔츠, 베이지색 반바지 차림이었던 것으로 보고 용의자 검거에 수사력을 모으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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