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줌마들의 파워, 주부가 도시를 바꾼다
아줌마들의 파워, 주부가 도시를 바꾼다
  • 윤정혜
  • 승인 2010.07.0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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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줌마들의 파워, 주부가 도시를 바꾼다’

지난 3월부터 맞벌이 부부를 위한 야간전담 유치원이 대구를 비롯해 전국적으로 운영되기 시작했다. 공·사립 유치원들이 권역별로 종일반을 개설, 밤 10시까지 아이들을 돌보면서 맞벌이 가정 또는 취업중인 한부모 가정의 보육부담을 덜고 있다.

이 정책을 만든 사람이 바로 ‘대구의 아줌마’다.

주부모니터단으로 활동 중인 대구 수성구의 박영주(여·43)씨가 직장생활을 하면서 느낀 자녀 양육에 대한 부담과 문제를 생활공감 홈페이지에 올리면서 정부 정책으로 채택이 된 것이다.

주부들이 도시를 바꾸고 있다.

생활 속에서 다양한 정책 아이디어를 발굴해 제안하고, 시민 불편사항에 대한 민원 제보 및 미담사례를 찾아 소개하는 대구 주부모니터단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정책 제안은 몰론 시정 홍보와 사회봉사 활동까지 적극 뛰어들면서 도시를 움직이는 중요한 축이 되고 있는 것이다.

지난해 220명으로 시작한 대구 주부모니터단은 올해 3월부터 2기 활동을 시작했다. 2기 주부모니터단은 1기에 비해 3배 가량 늘어난 600여명이 활동 중이다.

유치원 야간통합 운영을 비롯해 초등학교 저학년 자녀의 등하교 상황 SMS통보서비스, 도시가스 요금 영수증에 전년 동월 사용량 표기, 각종 책자에 두자녀 이상의 그림넣기 등이 주부모니터단의 제안에 의해 채택된 정책들이다.

이외에도 현재 시는 주부모니터단이 제안한 대구 옛날사진 게재·홍보, 공원에 숲해설사 배치, 지하철역사 종이류 재활용수거함 설치 등을 검토중에 있다.

모니터단은 정책 제안뿐 아니라 공익을 위한 사회활동과 시정홍보 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올해 초 회원들은 내복 150벌을 대구사회복지공동모금회에 전달해 나눔바자회를 열었고, 5월에는 대구스타디움에서 펼쳐진 대구국제육상경기대회에 300여명이 참석해 응원을 펼치며 2011대구국제육상대회 홍보에 팔을 걷어 부쳤다.

또 8개 구군별로 나눠 지역 경로당을 찾아 급식 활동을 돕거나 저소득층 자녀 등 사회소회계층을 위한 나눔바자회를 여는 등 다양한 봉사를 해오고 있다.

모니터단으로 활동 중인 김정자씨는 “주부들이 생활 속 불편함을 찾아 정책으로 제안해오고 있으며 나아가 시정 홍보와 봉사활동을 하는 아줌마 파워를 톡톡히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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