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년 기대주 오후성, 올해는 주전 꿰찰까
만년 기대주 오후성, 올해는 주전 꿰찰까
  • 석지윤
  • 승인 2021.02.15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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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FC 유스출신 입단 4년차
데뷔 후 좀처럼 출장기회 못잡아
최근 연습경기서 2득점 기록
감독 “올시즌 기대해도 좋을 것”
오후성
 

프로축구 대구FC의 유스출신 ‘기대주’ 오후성(21·사진)이 입단 4년만에 주전으로 도약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오후성은 2018년 대구FC 산하 유스팀인 현풍고를 졸업하고 대구에 입단했다. 2선 공격수와 공격형 미드필더가 주 포지션인 그는 입단 당시부터 축구 센스를 인정받으며 기대를 한몸에 받았다. 하지만 부동의 주전 세징야의 존재 탓에 좀처럼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다. 그해 시즌 막판 강원전에 교체투입되며 프로무대에 데뷔할 수 있었다. 이듬해에는 7월 제주전에서 교체 투입된 후 세징야의 동점골을 어시스트하며 프로 첫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코로나 사태로 리그 경기 수가 줄어든 지난 시즌에는 6경기 출장에 그쳤다.

입단 후 3년간 출장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후성이지만 올해는 분위기가 달라질 것으로 보인다. 대구는 남해 전지훈련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최근 치러진 연습경기의 결과는 공개한 반면 출전 명단을 공개하지 않았다. 출전 명단이 공개된 경기는 전지훈련 초반 3경기. 그 중 오후성은 2경기에 출장해 2득점을 기록하며 눈길을 끌었다.

이병근 대구FC 감독 역시 오후성에 기대감과 만족감을 숨기지 않았다. 이 감독은 “(오)후성이가 지난 시즌 많은 경기는 아니지만 실전을 경험하며 자신에게 부족한 점을 깨닫고 이를 극복하기 위해 노력하는 모습이 보인다. 올시즌 기대해봐도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대구 선수단의 변화도 오후성에 긍정적으로 작용할 전망이다. 지난시즌 전방과 2선을 오가며 전경기에 출장했던 김대원이 대구를 떠나 강원으로 이적했다. 지난 시즌 레프트백으로 주로 출장했지만 본 포지션이 2선인 신창무 역시 강원으로 함께 떠났다. 직접적 경쟁자라고 할 수 있는 이들의 공백은 오후성에게는 호재다. 또한 비자 발급 지연으로 인한 새 외국인 선수 세르징요의 늦은 합류 역시 변수다. 세르징요는 브라질에서의 자가격리 등을 거친 뒤 지난주에서야 브라질 현지를 출발해 카타르 도하를 경유한 후 인천을 통해 입국하는 항공편에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의 구단 합류 시점은 입국 후 2주간의 자가격리를 끝낸 이달 말이 될 예정이다. 몸 상태에 이상이 없더라도 최소한의 팀 훈련도 소화하지 못했기 때문에 오는 27일 열릴 개막전에 출장할 수 있을지 여부는 불투명하다. 이 탓에 연습경기에서 출장 기회를 잡으며 기존 선수들과의 손발을 맞춘 시간이 길었던 오후성이 시즌 초반 출장 기회를 잡을 것으로 점쳐진다. 세르징요가 적응을 마칠 때까지는 최소한의 출전 기회를 확보한 셈이다. 또한 오후성은 수비수 조진우와 함께 구단 내 1군 출전 경험이 있는 선수들 중 유일하게 22세 이하 룰 역시 만족시킨다. 이진용, 박민서, 황병권, 손승우 등 가능성 있는 젊은 선수들은 1군 무대에서 검증되지 않아 선발 기회가 잡기에는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3년간 자신의 기량을 증명할 기회를 잡지 못했던 오후성이 이적한 신창무 이후 처음으로 유스 출신으로 주전 자리를 꿰찰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석지윤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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