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29·토트넘)의 ‘W 세리머니’는 3년 전 투병 중인 팬과 했던 약속을 지키기 위한 것이었을까.
손흥민은 19일(한국시간) 헝가리 부다페스트의 푸슈카시 아레나에서 열린 볼프스베르거(오스트리아)와 2020-2021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 32강 1차전 원정 경기에서 전반 13분 팀의 선제골을 작성해 토트넘의 4-1 승리에 앞장섰다.
그는 개러스 베일이 오른쪽 측면에서 올린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해 자신의 시즌 18호 골을 터트렸다.
골을 넣은 뒤 손흥민은 새로운 골 세리머니를 펼쳤다. 양손 검지와 중지로 알파벳 ‘W’를 만드는 ‘W 세리머니’다.
트위터와 미국 온라인 커뮤니티 레딧 등 소셜 미디어에서 이 세리머니가 손흥민이 약 3년 전 한 팬과 맺은 약속이라는 이야기가 알려졌다.
손흥민은 2018년 한국에서 백혈병을 앓고 있는 어린이 팬을 만났고, 자신이 득점하면 ‘W 세리머니’를 하겠다고 약속한 바 있다.
영국 풋볼 런던은 레딧에 올라온 게시물을 언급하며 “베일과 손흥민 세리머니의 의미는 이것이었다. 하지만 손흥민이 왜 환아와 만난 지 수년이 지난 이 날 세리머니를 펼쳤는지는 알 수 없다”고 전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