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시장·李지사 “민주, TK 저버리는 일 없기를”
權시장·李지사 “민주, TK 저버리는 일 없기를”
  • 이창준
  • 승인 2021.02.23 21: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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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회 찾아 기자회견
“대구·경북 신공항법 배제하고
26일 가덕도법만 통과시키면
분노 상상하기 어려울 것” 경고
시도지사신공항법규탄
권영진 대구시장(왼쪽에서 4번째) 과 이철우 경북도지사(왼쪽에서 5번째)가 23일 국회를 방문해 TK공항법 보류에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신속한 TK공항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를 발표했다. 대구시 제공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가 23일 국회를 방문해 “여야가 오는 26일 본회의에서 대구경북신공항특별법(TK공항법)을 배제하고 가덕도법만 통과시킨다면 대구경북(TK)의 분노는 상상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경고했다.

두 자치단체장은 지난 19일 국회 교통위에서 가덕도만 의결하고 TK공항법은 무산되자 이날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이같이 밝혔다.

두 단체장과 TK의원들은 국회 본관 앞에서 TK공항법을 보류한 데 대해 유감을 표하고, 신속한 TK공항법 제정을 촉구하는 성명서도 발표했다.

이어 국민의힘 주호영 원내대표를 만나 TK공항법 통과를 당부했다. 더불어민주당 김태년 원내대표와 면담은 불발됐다.

권 시장은 기자회견 직후 기자들에게 “지난 십 수년간 영남권 신공항 건설에 많은 지역 에너지를 쏟아 부은 결과를 정치권이 한순간에 물거품으로 만든 데 대해 실망을 금치 못한다”며, “지난 19일 국회교통위 소위심사와 전체회의에서 TK공항법은 보류하고 가덕도만 통과시킨 것은, 힘없는 야당 국민의힘은 TK시·도민의 믿음을 져버렸고, 여당 민주당은 TK를 버린 것”이라고 목청을 높였다.

이어 “여야는 오는 26일 본회의장서 TK를 홀대하고 버리는 일이 일어나지 않기를 강력 희망한다. 특히 여당은 TK공항법을 반드시 통과시켜 달라”고 호소했다.

이 지사는 “5명이 우여곡절끝에 집을 짓기로 합의했다가 3명이 위치 좋은대로 가겠다고 했다”며 “그러면 반대하지 않을테니 3명은 가는 대신 2명 몫은 내놓고 가야할 거 아닌가, 그런데 왜 3명만 보장해주나”라고 따졌다. 이어 “박근혜 정부 때 5명이 합의했고. 당시 합의한 부산·울산·경남 시도지사는 현재 국회의원이 돼있다”며 “당시 여당이 지금 힘이 좀빠졌다고 약속 어기는 것은 입법독재 입법폭력”이라고 성토했다.

이어 두 단체장은 기자회견 후 국민의힘 주 원내대표를 찾아 TK공항법 처리를 부탁했다. 하지만 TK공항법 제정의 전망은 그리 밝지않아 보인다. 이 지사는 주 원내대표 면담 후 대구신문에 “주 원내대표도 힘에 부쳐 보였다”면서 TK공항법 통과가 쉽지 않음을 짐작케 했다.

이날 국회 공동성명서 발표에는 곽상도 국민의힘 대구시당 위원장, 이만희 국민의힘 경북도당 위원장이 배석했다. 아울러 국회 본관 앞 계단에서는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 고우현 경북도의회의장, 안경은 대구시의회 공항특위위원장, 홍정근 경북도의회 공항특위원장이 공동성명서를 낭독했다.

권시장은 이날 오후 페이스북에도 글을 올려 “지금의 폭거가 오는 26일 본회의장에서도 일어난다면 대구경북은 시도민의 이익을 지키기 위해서뿐만아니라 국가적인 일을 바로잡기위해 싸워나갈 것”이라고 선언했다. 한편,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은 오는 25일 법제사법위원회 심사를 거쳐 26일 국회 본회의에서 처리될 전망이다.

김종현·이창준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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