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날의 간절함으로 외쳐본다 ‘대한독립 만세!’
그날의 간절함으로 외쳐본다 ‘대한독립 만세!’
  • 승인 2021.02.24 20: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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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해순 대구지방보훈청 보상지원팀장
102년 전 오늘, 일제의 총칼에 맞서 몰래 그린 태극기를 치켜든 자들의 목소리가 거리에 울려 퍼졌다. 내가 한 세기 전의 조선인이었다면 나는 그들과 함께 외칠 수 있었을까? 그들에게 독립은 무엇이었을까?

얼마 전 나는 한 직장 동료의 기부 소식을 들었다. 그는 나보다 나이도 어리고 경력도 짧았지만 어려운 이웃과 우리 보훈가족을 위해 1억이라는 거금을 쾌척하였다. 16년 된 자가용을 새 차로 바꿀 생각에 신나있던 나는 스스로가 부끄러워지는 순간이었다. 그리고 그 직원이 존경스러웠다. 누군가를 돕기 위해 나의 몫을 포기한다는 것 이러한 관점에서 나는 3·1운동을 떠올렸다.

매년 삼일절이 되면 온갖 매스컴에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님들의 숭고한 희생과 헌신을 이야기하지만 올해만큼은 그들의 간절함에 초점을 맞춰줬으면 한다. 누군가 우리나라를 지켜야 한다고 말하지 않아도 우리는 마음속에서부터 끓어오르는 열정과 긍지로 똘똘 뭉쳐 세계로부터 한국을 지켜내고자 노력할 것이다.

이렇듯 우리 국민의 가슴에 담겨진 나라사랑하는 마음을 더욱 견고히 하고자 국가보훈처에서는 국가를 위하여 희생하고 헌신하신 분들의 숭고한 정신을 선양하고 나아가 그 유족 또는 가족의 영예로운 삶과 복지향상을 도모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아직까지 많이 부족한 상태인데 작년부터는 코로나로 인하여 각종 행사 등이 취소되어 더욱 힘든 상황이다.

코로나로 일상이 바뀌어버린 1년이었지만, 우리는 새로운 일상을 찾아 나섰다. 이처럼 2021년의 국가보훈도 이제는 새로운 길을 찾아 나서야 한다. 우리는 그날처럼 태극기를 들고 총칼에 맞서는 것만이 나라를 지키는 길이 아니라는 것을 알고 있다. 우리의 것을 지키기 위해 우리를 알리고 우리의 것을 일상에서 직접 사용하는 것에서부터 나라사랑이 시작된다. 사소한 일상의 변화가 때로는 더 많은 것을 변화시킨다는 걸 다시 한번 강조하고 싶다.

다가오는 삼일절에는 오전에 있는 기념식부터 챙겨 보았으면 한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기념식이 늘상 똑같다는 생각과 지루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으나 최근 들어 각종 기념식을 보면 볼거리도 많고 그 속에는 따뜻한 감동과 눈물이 함께하는 경우도 많다.

하루빨리 코로나가 종식되어 내년 삼일절은 많은 사람들이 함께하기를 바라는 간절함으로 외쳐본다. 대한독립 만세! 코로나 독립 만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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