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한다
현대차 코나 EV 배터리 전량 교체한다
  • 정은빈
  • 승인 2021.02.24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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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토부 “전기차량 화재 원인
배터리 셀 제조 불량 가능성”
3개 차종 8만여대 리콜 실시
화재발생한전기차내부
지난달 23일 오후 4시 11분께 대구 달서구 유천동에서 불이 난 전기차 내부 모습. 대구소방안전본부 제공

국토교통부가 현대자동차 전기차 코나(EV) 화재 원인이 배터리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일 가능성이 높다는 조사 결과를 내났다.

국토부는 24일 코나 전기차 등 3개 차종 2만6천699대에서 제작 결함이 발견돼 자발적 시정조치(리콜)한다고 밝혔다. 국내 리콜 대상은 코나 EV 2만5천83대, 아이오닉 전기차(AE PE EV) 1천314대, 일렉시티(전기버스·LK EV) 302대 등 2만6천699대다.

이들 3개 차종은 내달 29일부터 고전압배터리시스템(BSA)을 모두 교체하는 리콜을 받을 수 있다. BSA는 전력을 발생시키는 ‘배터리’와 배터리를 관리하는 ‘배터리관리시스템(BMS)’, ‘냉각장치’ 등 전체 배터리 관련 시스템을 총괄한다.

국토부는 LG에너지솔루션 중국 난징공장에서 2017년 9월∼2019년 7월 생산한 고전압 배터리 중 일부에서 셀 제조 불량으로 인한 내부 합선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국토부는 중국 난징공장에서 이 시기에 생산된 고전압 배터리를 장착한 차량 모두를 리콜 대상으로 잡았다.

지난해 10월부터 화재 원인 조사를 진행한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안전연구원(KATRI)은 배터리 셀 내부 열 폭주 시험 영상이 지난해 8월 대구에서 발생한 코나EV 화재 영상과 유사하다고 판단했다.

리콜로 수거된 불량 고전압 배터리를 정밀 조사한 결과에서는 셀 내부 정렬 불량으로 화재가 발생할 가능성을 확인했다. 음극 탭이 접혀 음극에 리튬 부산물이 쌓이고 이것이 양극으로 확산되면서 양극 탭과 접촉해 단락(합선)이 생긴 가능성이 있다는 것이다.

지난달 23일 대구에서 화재를 겪은 차량의 경우 중간조사 결과 화재는 3번 팩 좌측의 배터리 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왔다. 이 차량 배터리에서 내부 양극 탭의 일부가 화재로 소실된 것을 확인했고, 양극 탭에서 단락으로 인해 전류가 튀는 현상이 나타났다는 설명이다. 화재 재현 실험에서는 아직 이를 확인하지 못했다.

현대차는 이날 국내 리콜 대상을 포함해 2017년 11월부터 작년 3월까지 생산된 코나 EV와 아이오닉 EV, 일렉시티 버스 등 총 8만1천701대를 전세계에서 리콜한다고 밝혔다.

배터리 제작사인 LG에너지솔루션은 배터리 셀 불량을 화재의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는 입장을 냈다. LG에너지솔루션 측은 “리콜 사유로 언급된 배터리 셀 내부 정렬 불량은 국토부 발표대로 재현 실험에서 화재가 발생하지 않아 직접적인 원인으로 보기 어렵다”고 했다.

국토부는 화재 재현 실험 등 결함 조사를 계속 진행하면서 리콜 적정성도 조사할 계획이다. 또 내달까지 전기차 안전성 확보 위한 제도 개선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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