달빛동맹 이용섭 광주시장 참석
대구시와 국가보훈처는 2·28민주운동 61주년을 기념해 민주주의의 시작을 연 운동의 의미를 되새김과 함께 새로운 시작을 맞이하는 사람들을 응원하는 행사를 개최했다.
관계 기관들은 28일 오전 11시께 대구 달서구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61주년 2·28민주운동 기념식’을 ‘새로운 우리의 봄을 위하여’ 제하로 개최했다. 행사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도지사·강은희 대구교육감·박신한 대구보훈청장 등 각계 대표, 운동 참여자 및 유족, 학생 등 9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용섭 광주시장도 참여해 5·18민주화운동 기념식과의 교차 방문 전통과 달빛 동맹의 의미를 더했다.
이날 행사는 지난해 코로나19 확산으로 취소된 후 2년 만에 열렸다. 정세균 국무총리는 기념사를 통해 "행사에 오기 전 기념탑 참배에서 61년 전 의로운 학생들의 외침을 들었다. 당시 학생들의 장렬한 희생은 전국 4·19혁명으로 활활 타올랐다"며 "대구 학생들이 지핀 불꽃이 얼어있던 땅을 녹여 오늘날의 찬란한 민주주의 역사를 일궈냈다"고 운동에 대한 찬사를 전했다.
정 총리는 코로나19 사태 속 대구의 대처 능력에 대해서도 찬사를 표했다. 그는 "코로나19 사태 위기 속에서도 대구의 힘은 빛을 발했다"며 "전국 최초이자 세계 모범이 된 참여 방역의 원형"이라고 말했다.
두 차례의 기념 공연도 이어졌다. 먼저 제1막은 장항준 영화감독과 유튜버 이승국 씨가 운동에 참여했던 학교에서 재학 중인 학생 2명과 운동 당시에 벌어졌던 이야기를 소통하는 컨셉으로 진행했다.
뒤이은 제2막은 겨울을 이겨내고 봄을 맞이하는 내용의 미디어 퍼포먼스가 선보여졌다. 현대무용가 이선태 씨의 무용과 함께 제2의 인생을 연 자영업자, 첫 직장 생활을 시작한 사회 초년생, 첫 대학생활을 시작한 새내기 학생 각 1명씩의 다짐 영상이 송출됐다.
새로운 시작을 응원하는 초대 가수의 공연도 이어졌다. 가수 가호 씨가 지난해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JTBC 드라마 '이태원 클라쓰'(배우 박서준, 김다미 주연)의 OST '시작'을 불렀다.
이 밖에도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의 '2·28 찬가' 제창, 건국포장을 받은 운동 유공자 이완식 선생과 경북고 후배 학생들의 '2·28 결의문' 낭독 등이 있었다.
박용규기자 pkdrgn@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