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천억 이상 가치 기업, 대구는 ‘1곳’뿐
1천억 이상 가치 기업, 대구는 ‘1곳’뿐
  • 최연청
  • 승인 2021.03.01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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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중소벤처기업 현황
경북은 7곳…전국 320개사
수도권-비수도권 격차 확대
평균 가치 게임·의료·유통 順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의 전체 기업가치가 172조8547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 여파에도 꾸준히 투자를 유치해 성장세를 이어 나가는 중소·벤처기업이 늘고 있는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지난해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은 320개사로 5년만에 6배 이상 늘었다. 반면 대구지역의 경우 1곳에 그쳤다.



◇ 기업가치 1천억 원 이상인 기업이 320개사

기업가치는 최근 유니콘 기업이 산업생태계를 주도하는 과정에서 부각된 개념으로 국내 벤처생태계 규모의 성장세와 벤처투자를 받은 혁신 스타트업의 기업가치 그리고 나아가 미래 성장동력을 파악할 수 있는 지표로 주목된다.

중소벤처기업부(이하 중기부)는 지난달 24일,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유치한 중소·벤처기업의 기업가치 현황을 분석해 발표했다.

이번 기업가치 분석은 2015-2020년까지 최근 6년간 벤처투자를 받은 기업 5천920개사 중 기업가치 파악이 어려운 프로젝트 투자 등을 제외하고, 기업가치 산정이 가능한 중소·벤처기업 4천521개사를 대상으로 분석했다.

이 자료에 따르면, 최근 6년 간 벤처투자를 받은 국내 중소벤처기업 가치가 약 173조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코스피 시가총액 1위인 삼성전자 바로 다음 수준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위인 셀트리온헬스케어 시가총액 7배에 해당한다.

기업가치 구간별로 살펴보면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이 320개(7.1%), 100억원~1천억원 미만 기업이 1천969개(43.5%), 100억 원 미만 기업이 2천232개(49.4%)로 나타났다.

특히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이 지난 2015년 51개사에서 지난해에는 320개사로 약 6.3배 증가했다.

지난해 새롭게 추가된 85개사 중 60개사는 후속투자를 받은 경우이며 나머지 25개사는 첫 투자부터 기업가치를 1천억원 이상으로 평가받은 경우이다.

기업가치 1천억원 이상 기업은 서울(162개)과 경기(83개)지역에 대부분이 쏠려있었다.

반면 대구경북 지역의 경우 8곳(대구 1곳, 경북 7곳)에 그쳤다. 최근 투자 자금의 흐름이 미래 유망 사업군인 ICT 업종 및 바이오 업종 등 첨단 산업군에 쏠리면서 관련 산업군이 망라한 수도권 기업들의 가치는 비수도권 기업 가치 대비 매년 증가하고 있다.

◇게임업종 평균 기업가치 826억원 ‘최고’

업종별 평균 기업가치를 살펴보면 게임이 826억원으로 가장 높게 나타났으며, 바이오·의료(639억원), 유통·서비스(376억원)가 뒤를 이었다.

다만 게임업종의 경우 기업가치 12조8천억원의 크래프톤을 제외하면 평균 기업가치가 330억원으로 낮아지고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2.5배로 떨어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 경우 평균 기업가치가 가장 높은 업종은 바이오·의료(639억원), 유통·서비스(376억원), 화학·소재(357억원)순이었다.

4차산업 분야를 구분한 2017년 이후 전체를 보면 5세대(5G)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742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헬스케어 657억원, 블록체인 520억원 순이었다.

특히 블록체인 분야 기업은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9.9배로 가장 높게 평가됐다. 5G는 17.6배, 신소재 10.3배였다.

비대면 분야를 구분한 2017년 이후로는 엔터테인먼트 분야 기업의 평균 기업가치가 655억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스마트비즈니스·금융 458억원, 생활·소비 340억원 순이었다. 엔터테인먼트 분야는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도 16.9배로 가장 높게 나타났고, 이어 스마트비즈니스·금융 12.3배, 교육 9.5배 순이었다.

비대면 분야 기업의 투자금액 대비 기업가치 배수는 11.5배로 대면 분야 기업(10배)보다 높았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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