접종 동의하십니까?… 화이자 96%·AZ 83%
접종 동의하십니까?… 화이자 96%·AZ 83%
  • 조재천
  • 승인 2021.03.02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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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업무 의료진은 화이자
보건 의료인 아스트라제네카
“중증 진행 예방하는 효과 비슷
종류 안 가리고 맞는 게 중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면역 형성을 목표로 지난달 26일부터 백신 접종이 이뤄지고 있는 가운데 3일부터 대구 지역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종사자 3천여 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화이자 백신은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진에 한해 접종될 예정으로, 이 외 업무를 담당하는 의료진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하지만 접종 동의율은 화이자 백신 약 96%,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약 83%로 큰 차이를 보여 지역 의료진들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상대적으로 꺼려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 감염 예방 효과는 화이자 백신 95.0%,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62~70%로 알려져 있다.

2일 대구시에 따르면 3일부터 계명대 대구동산병원(중구), 대구의료원, 칠곡경북대병원, 경북대병원, 영남대병원, 계명대 동산병원, 대구가톨릭대병원 등 지역 7개 코로나19 환자 치료 병원 의료진 3천56명이 화이자 백신을 접종받는다. 호흡기내과와 감염내과, 응급실을 비롯해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하는 3천188명 중 95.9%가 화이자 백신 접종에 동의했다.

이들 병원에서 코로나19 관련 업무를 담당하지 않는 의료진은 이번 백신 접종 계획에서 고위험 의료기관 종사자(보건 의료인)로 분류돼 3일부터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된다. 이 밖에 병원급 이상 의료진 2만 2천여 명도 같은 백신을 접종받는다. 다만 이들의 백신 접종 동의율이 약 83%로 나타나 화이자 백신 접종 동의율(95.9%)과 비교해 13%p 정도 차이가 나는 것으로 확인됐다.

이와 관련 지역 의료계 관계자는 “한 병원에서 누구는 화이자 백신을 맞고, 누구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을 맞게 되다 보니 (백신별) 접종 동의율이 크게 차이가 난다. 한 가지 백신으로 통일해 접종 계획을 세웠더라면 이런 결과도 나오지 않았을 것”이라며 “사실 백신은 자신보다 남을 위해 접종해야 하는데 모범을 보여야 할 의료인이 백신 종류에 따라 회피하는 것은 일반 국민에게 악영향을 줄 수 있다”고 우려했다.

전문가들은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감염 예방 효과가 화이자 백신과 비교해 상대적으로 낮게 알려졌지만 감염 후 중증 진행을 예방하는 효과는 크게 차이가 없다고 말한다. 또 백신 1차 접종 기회를 놓치면 후순위로 밀리는 만큼 백신을 가리지 않고 맞는 것이 집단 면역 형성에 도움이 된다고 강조하고 있다.

김신우 대구시 감염병관리지원단장은 “경북대병원 본원의 경우 250명이 화이자 백신을 맞는다. 백신이 한정된 상황에서 접종 대상자를 우선 선정했다고 볼 수 있다”며 “화이자 백신에 비해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의 접종 동의율이 상대적으로 떨어지는 것은 접종 상황을 지켜본 뒤 백신을 맞으려는 이들이 그만큼 많기 때문으로 생각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현재 아스트라제네카 백신 접종에 대해 우려하는 시각이 없지 않은 것은 사실이다. 다만 최근 영국에서 관련 데이터가 오고 있고, 접종 후 실제 감염률이 줄어든 것으로 확인된 만큼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을 것으로 본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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