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백신 접종 이상반응 15건 접수
대구, 백신 접종 이상반응 15건 접수
  • 정은빈
  • 승인 2021.03.03 2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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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발열·두통 등 경증
경기도 접종 후 2명 사망
국내에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후 이상반응 의심신고가 잇따르고 있다. 대구지역에서도 이상반응 의심신고가 하루 새 급증했다.

대구시는 3일(오후 6시 기준) 코로나19 예방접종 이상반응 의심신고를 누적 15건 접수했다고 밝혔다. 최초 신고는 지난달 27일, 나머지 14건은 이날 접수됐다. 이들은 모두 발열, 두통 등 경증을 호소한 것으로 파악됐다.

신고자 가운데 3명은 주소지를 대구에 두고 있지만 다른 지역에서 접종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최초 신고자는 서울에서, 나머지는 충북과 경북 청도에서 각각 접종 후 경증 반응이 나타나 신고했다.

나머지 12명은 대구에서 접종을 받은 사람들로, 모두 아스트라제네카(AZ) 백신 접종자다. 대구에서는 전날인 2일까지 접종에 AZ 백신만 쓰였고, 이날부터 화이자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대구시는 이들의 접종일과 증상 발현일 등 세부 사항을 파악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이상반응 의심신고가 갑자기 급증해 자세한 내용을 확인하고 있다. 시스템 등록일은 3일이지만 증상이 발현한 날은 다를 수 있다”고 말했다.

경기도에서는 AZ 백신을 접종한 요양병원 환자 2명이 숨지는 사례가 발생했다. 질병관리청 등에 따르면 2일 오전 9시께 고양시의 한 요양병원에서 접종한 50대 남성 A씨는 11시간가량 지난 당일 오후 흉통(가슴 통증)과 메스꺼움, 호흡 곤란 등을 호소해 치료를 받았으나 다시 심장 발작이 나타나 이날 오전 7시께 숨졌다.

평택시 한 요양병원의 입원환자인 60대 남성 B씨는 지난달 27일 백신을 접종한 뒤 33시간가량이 지나자 발열, 전신 근육통 등 증상을 보였고 접종 4일 만인 이날 오전 10시께 사망했다.

이들 2명은 기저질환을 앓던 환자로, 예방접종 부작용인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A씨는 심장질환과 당뇨, 뇌졸중 등 복합 기저질환, B씨는 뇌혈관 질환 병력이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된 지난달 26일부터 이날 0시까지 전국에서 코로나19 예방접종 후 이상반응을 의심해 신고한 사례는 사망 2건을 포함해 총 209건으로 집계됐다. 전체 접종자 8만7천428명 중 0.23%에 해당하는 비율이다. 이들이 접종한 백신은 AZ가 208건, 화이자가 1건이다. 이 가운데 3건은 AZ 백신 접종 후 2시간 안에 호흡 곤란, 두드러기 등 증상이 나타난 ‘아나필락시스양’ 사례로, 중증 환자로 분류됐다. 아나필락시스양 반응은 ‘아나필락시스’와 증상이 비슷하지만 면역 반응에 의한 증거가 부족한 경우(알레르겐에 반응하는 IgE 항체의 존재가 증명되지 않은 경우)에 해당한다. 이는 중증 전신 알레르기 반응인 아나필락시스와는 다르다고 방역 당국은 설명했다.

나머지 204건은 예방접종 후 흔하게 나타날 수 있는 두통, 발열, 메스꺼움, 구토 등 경증 사례였다. 질병관리청은 역학조사를 진행 중이며 시·도 신속대응팀, 질병관리청 피해조사반을 통해 예방접종과의 연관성을 밝힐 계획이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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