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자수첩=특혜의혹 보안등 교체 사업
기자수첩=특혜의혹 보안등 교체 사업
  • 승인 2010.07.12 22: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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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 북구청이 노후된 보안등을 절전형 보안등으로 교체하면서 특정업체를 밀어준 의혹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보안등 교체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있지만 시민들은 북구청이 절전형 보안등 세라믹메탈할라이드램프 5천449개를 교체 한다며 실시한 긴급입찰이 특정업체에 특혜를 주었다는 의혹을 떨칠 수 없다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이번 입찰과 관련한 일련의 일들이 그런 의심을 사기에 충분하기 때문에 이런 의혹들은 설득력을 얻고 있다.

보안등교체 에너지절약사업(ESCO)의 긴급입찰 공고가 난 것은 지난해 12월 31일.

입찰서 제출기간은 올해 1월 6일까지로 돼 있었다. 이 기간에는 신정연휴 3~4일을 빼면 사실상 입찰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은 단 하루에 지나지 않는다.

보안등교체 에너지절약사업 기초용역금액 43억5천434만원의 막대한 시민혈세가 들어가는 사업치고는 입찰공고가 너무도 ‘성의 없거나 아니면 이상한 것’이다.

게다가 선정된 업체도 현직 국회의원과 동생이 직접적으로 사업에 깊이 관여한 업체라는 소문이 파다해지면서 의혹은 꼬리에 꼬리를 물고 있다.

이같은 의혹의 출발점은 어떻게 보면 아주 단순하다. 새로 설치한 보안등이 어둡다는 주민들의 불만이 터져 나오면서다.

최근 여대생 납치살해 사건 등 강력사건이 잇따라 꼬리를 물고 있는 가운데 시민의 혈세를 투입한 새로운 보안등이 어둡다는 건 업체 선정의 의혹을 불러오기 충분했기 때문이다.

멀쩡히 밝은 보안등을 되려 어둡게 해버렸으니 말이다.

의혹은 과거의 보안등 처럼 환하게 불거져 나오는데 해명은 새로 설치한 보안등 처럼 어둡기만 하다.

오얏나무 밑에서 누가 갓끈을 고쳐 맸는지 아니면 애당초 오얏나무가 아닌지 지역민들이 충분히 납득할만한 해명이 나오기를 기대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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