잇따른 아동 성폭력 사건 등으로 초등학생에 대한 안전 우려가 커지면서, 외부인의 학교 출입 관리를 위한 방법으로 ‘수위실 부활’이 추진되고 있다.
12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교육청은 이달 말까지 대구 지역 초등학교 중 안전취약 학교 30개를 선정해 수위실을 건립한다.
이를 위해 교육청은 학교 당 청원경찰 채용 등 인건비 2천500만원과 수위실 건립 및 리모델링 비용 2천500만원 총 5천만원을 지원한다.
학교 수위실은 지난 1998년 외환위기 이후 인건비 등 비용절감을 위해 폐지되기 시작해 현재는 모든 학교에서 수위실 대신 무인경비시스템을 도입했다. 하지만 학교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최근 열린 전국 시도교육감 회의에서 수위실 건립이 결정돼 13년 만에 부활하게 됐다.
교육청은 30개 학교를 시범 운영한 뒤, 2011년과 2012년에도 각각 30여개의 학교를 추가 선정해 100여개 학교까지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학교 선정은 학교 CCTV 설치 대수 및 실시간 모니터링 여부, 위기대책 계획 수립 여부, 취약지역 아동관리 계획, 안전교사 연수 계회 등 학교 안전도를 점검한 후 결정된다.
교육청 관계자는 “수위실이 생기고 나면 외부인들의 학교 출입이 철저히 통제될 수 있어 교내 안전이 한층 더 강화될 것”이라며 “조만간 대구지역 모든 초등학교에 관련 공문을 발송해 신청학교를 접수 받은 후 교육청이 최종 결정할 예정”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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