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에게 작업이란 순수 본연의 나로 돌아가기 위한 스스로 행하는 치유의 과정이다. 누군가에 의해서가 아닌 나를 위한, 나에 의한 스스로 어루만짐의 과정인 것이다. 내 손과 붓 끝이 나를 따뜻하게 어루만지고 나면 두서없는 감정의 흔적들이 나의 그림으로 유례없이 나타난다. 그 흔적들은 따뜻한 시선으로 말없이 치유해 주고 있는 것이다. 무언가를 규정한다는 것은 지극이 어려운 일이므로 나는 무언가를 규정하려하지 않으며 결코 거기에 얽매이려 하지도 않는다. 나의 작품은 이렇게 앞으로도 나의 삶을 이끌어 갈 것이다.
※ 김아라는 경북대학교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경북대학교 교육대학원을 졸업했다. 우봉미술관 개인전과 2021 대구현대미술가협회전 ‘MARCH전’(대구문화예술회관) 등 다수의 단체전 및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