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 노루발이 부른 화마의 상처
<기고> 노루발이 부른 화마의 상처
  • 승인 2010.07.13 14: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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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6월 8일 밤11시35분경 서울특별시 서대문구 남가좌동 모 여관에서 화재가 발생하여 10분 만에 3명의 사망자가 발생하는 사고가 났다. 짧은 시간 사망자가 다수 발생한 원인이 2층 방화문이 도어스토퍼에 의해 개방되어 화재가 2층 영업장 내부로 급격하게 확대되어 발생되었다고 한다.

이러한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기 위해 소방방재청은 불특정다수인이 출입하는 다중이용시설에 대해 비상구 신고포상제(비파라치)를 실시하고 있다. 주요내용은 방화문을 제거하거나 교체한 경우, 방화문에 스토퍼, 고임목을 설치하여 열린 상태로 방치한 경우, 방화문에 도어체크를 제거 또는 훼손한 경우, 건축물 계단 · 통로 상에 장애물을 설치 또는 물건을 적치한 경우로 이를 신고한 자에게는 포상금을 지급하고 있다.

신고대상처는 과태료 처분을 하고 있지만 아직도 다중이용시설의 영업주나 종사원들의 안전 불감증은 여전한 것 같다. 후진적 대형화재를 근절하겠다는 강한 의지의 표명으로, 화재와의 전쟁을 선포하고 시민의 안전과 재산보호를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으나 시민의 참여가 없는 전쟁은 허공을 치는 메아리가 되고 남가좌동 화재와 같은 사고는 계속 되풀이 될 것이다.

일부시민, 그저 포상금만 바라는 애국(?)시민을 제외하고는 알지도 또 알려고도 하지 않는 시민들에게 다시 한 번 화재예방은 소방공무원들만의 노력으로는 그 성과를 거둘 수 없다는 것을 호소한다.

성주관내의 경우 2007년 이후부터 지금까지 화재로 인한 사망자가 전무한 상태이고 화재피해 또한 줄어들고 있어 다행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지만 언제 어느 때 찾아올지 모를 화마와의 싸움을 위해 군민들과 함께 올 한해도 전쟁에서 승리하여 단 한명의 소중한 생명도 잃지 않기를 간절히 소원해본다.

권익평 (성주소방서 방호구조과 소방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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