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4년 재보선보다 1.14%p↑
與 “각종 비리 의혹 野 후보 심판”
野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 분노”
4·7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이 역대 재보궐선거 사전투표율 중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자, 여야가 서로 자신들이 유리하다는 아전인수식 해석을 내놨다.
4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2일 오전 6시부터 3일 오후 6시까지 진행된 사전투표 결과 선거인 1천216만1천624명 중 249만7천959명이 투표를 마쳤다. 사전투표율은 20.54%(서울 21.95%·부산 18.65%)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2014년 10·29 재보선 사전투표율(19.40%)보다 1.14%p 높은 최고 기록을 세웠다.
여야는 감사하다면서도 서로 상대 당을 심판했다고 논평했다.
더불어민주당 신영대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궂은 날씨에도 각종 비리와 거짓말, 특혜 의혹으로 얼룩진 국민의힘 후보를 심판하기 위한 시민들의 투표열기에 깊은 감사를 전한다”고 했다.
신 대변인은 “박영선 후보의 서울시 대전환, 김영춘 후보의 가덕신공항 추진으로 시민들의 기대에 부응하겠다”며 “본 투표일에도 서울과 부산을 지키는 시민들의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국민의힘도 높은 사전투표율은 정권심판을 위한 것이라고 해석했다. 국민의힘 배준영 중앙선거대책위원회 대변인은 논평에서 “국민께 감사하다”며 “정권에 대한 유권자들의 분노가 최고조에 달했음을 보여주는 것”이라고 주장했다.
배 대변인은 “위선 정권을 심판해 우리 삶을 바꿔보자는 유권자들의 행진을 막을 수 없었다”며 “돌변한 민주당 지도부의 ‘사과 쇼’도, 판을 흔들려는 ‘협박 쇼’도 이젠 통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이창준기자 cjcj@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