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이번엔 前 대구FC 선수
끊이지 않는 학폭 논란...이번엔 前 대구FC 선수
  • 석지윤
  • 승인 2021.04.06 22: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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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전 구단후배 성추행
국민청원 게시판서 폭로
구단 “사실 관계 파악 중”
프로축구 대구FC 선수 출신 A 씨가 3년 전 구단 후배에게 폭행과 성추행을 했다는 폭로가 나와 파문이 일고 있다.

6일 청와대 국민청원 홈페이지에 ‘피해자인 제 동생에 대한 성추행 및 폭력 사실을 묵인한 프로축구단 대구FC와 가해 선수의 정당한 처벌을 원한다’는 제목의 글이 게재됐다. 청원인은 “요즘 스포츠 계에서 폭력이 한창 이슈인데 제 동생은 불과 3년 전 프로 축구선수로 활동하면서 구단에 있던 고참 선수 오ㅇㅇ에게 지속적으로 괴롭힘을 당하고 또 폭력 및 성추행도 당하였습니다”며 “제 동생은 밤 낮 가릴 것 없이 지속적인 괴롭힘으로 구단 내에서 정상적인 정신으로 운동을 하기 힘들었고 그 계기로 어릴 때부터 간절하게 꿈꿔왔던 프로 축구선수를 그만두게 되었습니다”고 밝혔다.

청원인에 따르면 괴롭힘이 본격적으로 시작된 시기는 2018시즌을 앞둔 프시리즌이었다. 피해자는 쿤밍 동계 훈련지에서부터 팀 선배 A씨로부터 폭행과 괴롭힘을 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시즌 중에는 A씨가 숙소 내 식당에서 식사 도중 피해자의 머리채를 잡고 1층부터 4층 세탁실까지 끌고가 감금 후 폭행까지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에도 A씨는 시즌 도중 취침시간에 피해자에게 방문을 열어두라고 지시한 뒤 매일 찾아와 드라이기, 콘센트 등을 이용해 손, 발을 묶고 성추행을 일삼은 것으로 전해졌다. A씨의 폭행이 시즌 중에도 숙소, 식당 등을 가리지 않고 계속되자 구단 측에 이를 알리며 대책을 촉구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구단은 오히려 가해자 A씨에게 잠시 휴가를 줬을 뿐 후속 대처를 하지 않았고, 이후에도 피해자는 A씨와 숙소에서 마주치며 정신적 스트레스를 받았다고 주장했다.

구단이 이 사실을 알고도 조치를 취하지 않으며 방관했다는 것이 피해자 측의 입장이다. 피해자 측은 당시 구단이 FA컵 결승을 앞두고 있었던 만큼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지 않았다고 했다.

피해자 측은 “당시 대구는 FA컵 결승전을 앞두고 있었다. 이런 일이 외부로 알려진 뒤 대구가 지기라도 했을 경우 그사람 뿐만 아니라 구단 전체가 동생을 가만히 두지 않을 것 같아 어디에도 털어놓을 수 없었다”며 “그 우승 이후 구단의 위상이 바뀌었다고 생각하는데 구단 자체는 그 때나 지금이나 바뀌지 않은 것 같아 씁쓸하다”고 당시를 상황을 설명했다.

현재 가해자로 지목된 A씨는 조광래 축구교실 총 감독을 맡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은 현재 정확한 사실 관계를 파악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구단 측은 “한 달쯤 전부터 피해자 측이 A씨에게 연락을 취한 것으로 알고있다”며 “법적으로 민감한 문제인 만큼 사실 관계 파악 후 입장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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