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용수 할머니 “희움에 역사교육박물관 세워야”
이용수 할머니 “희움에 역사교육박물관 세워야”
  • 한지연
  • 승인 2021.04.07 22: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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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영애 여가부 장관 대구 방문
이 “역사교육 위해 日 교류 필요
국제사업재판소서 문제 생기면
또 교류해 올바른 역사 알릴 것”
정 “ICJ 관련 좋은 결과 기대”
꽃다발받는정영애여성가족부장관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대구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 도착해 이용수 할머니로에게 꽃다발을 받고 있다. 전영호기자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대구·경북 포항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박필근 할머니를 만났다.

이날 오전 정 장관은 여성인권운동가인 이용수(93) 할머니의 새로운 거처를 찾았다. 이 할머니는 개인 비용으로 직접 마련한 떡과 음료수를 나누며 손님을 맞았다.

이용수 할머니는 30년간 전용면적 39.6㎡의 달서구 공공임대형 아파트에 머물다가 대구시의 지원을 받아 지난 2월 전용면적 84.99㎡의 수성구 한 아파트로 이사했다.

새 거처에서 정 장관은 생활공간을 살펴보고 지원에 부족한 점이 없는 지 등을 확인했다.

이어 중구 희움 일본군 ‘위안부’ 역사관에 방문해 특별기획전 및 수장고를 둘러보고 현재 전시중인 ‘익숙한 기억, 낯선 기록’전을 관람했다.

역사관 자료를 함께 둘러본 이용수 할머니는 정 장관에게 “오늘 장관 님이 와주셔서 너무 기쁘다”라며 역사교육관 조성과 더불어 일본군 위안부 문제 국제사법재판소(ICJ) 회부 추진의지를 거듭 내비쳤다.

이 할머니는 “이곳(희움 역사관)에 위안부 역사교육박물관을 세워야 한다. 역사교육을 위해 일본과의 활발한 교류도 필요하다”며 “이곳을 넓혀, 제가 국제사법재판소까지 가, 거기서도 문제가 있다 해도 일본과 교류할 거다. 자라나는 학생들에게 올바른 역사를 가르쳐야 한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일본과는 이웃나라기 때문에 원수지면 안 되고 친하게 지내며 옳은 역사 가르쳐, 위안부가 무엇이며 왜 사죄·배상을 하라 하는지 이유를 알아야 한다. 그분(젊은 세대)들이 나라의 주인이다”라고 말했다.

정 장관은 위안부 문제 ICJ 회부와 관련, “좋은 결과가 있을 것이다”라며 “의논해보겠다. 교육도 최대한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답했다.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대구·경북 포항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박필근 할머니를 만났다.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제공
정영애 여성가족부 장관이 7일 대구·경북 포항을 방문해 일본군 ‘위안부’ 생존자 이용수·박필근 할머니를 만났다. (사)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제공

 

역사관 방문 이후 정 장관은 이 할머니와 함께 또 다른 위안부 피해자인 박필근 할머니를 만나기 위해 경북 포항으로 향했다. 박 할머니는 포항에서 홀로 거주하고 있다.

한편 이 할머니가 지속적으로 제안하고 있는 역사교육관 조성을 위해서는 희움 역사관 확충이 불가피한 상황이다.

서혁수 정신대할머니와함께하는시민모임 대표는 “전시 공간 등 추가 설치를 위해서는 희움 역사관을 넓힐 필요가 있다”라며 “여러 방법을 찾고 있는 중”이라고 전했다.

한지연기자 jiyeon6@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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