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히 안 대표와 함께 홍준표, 나경원, 정두언 등 4명이 지도부에 대거입성하면서 친이 주류세력이 당권을 장악했다. 반면에 친박계는 후보난립에 따른 표분산으로 서병수 의원 1명이 턱걸이로 지도부에 진입했다.
친이 주류가 당권을 완전 장악함에 따라 앞으로 정치현안을 제대로 해결하지 못할 경우 그 책임은 친이가 져야한다.
당장은 민간인 사찰논란과 여권 내 권력투쟁, 그리고 7.28재보선이라는 과제를 해결해야 한다.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실의 민간인 불법사찰 문제에서 촉발된 ‘영포라인’의 인사개입 논란과 그에 따른 여권 내부의 권력투쟁은 7.28 재보선과 연결된 문제다.
새 지도부는 당 화합과 통합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분열적 행동에 강경하게 대응, 당을 추슬러 나갈 것으로 보인다.
또 무엇보다 ‘당내화합’ 즉 친이친박 화합이 최우선 과제라는 데 이견이 없다.
안 대표도 당선 일성으로 “친이도 없고, 친박도 없다”고 일갈했다.
안 대표는 당직인선 등에서 친박진영을 배려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다.
새로운 당청관계 모델수립도 지방선거에서 나타난 민심을 반영하는 당 쇄신 차원의 무거운 과제다.
안 신임 대표가 원내대표 시절 ‘청와대의 거수기 역할에 충실했다’는 일부의 지적이 있었던 만큼 당의 독립성을 확보하면서도 어떻게 청와대 및 정부와 정책조율을 이뤄낼지 주목된다.
한나라당 관계자는 “지방선거 민심이 당의 변화와 쇄신을 촉구하고 있음을 새 지도부가 정확하게 알아야 한다”며“무엇보다 세나라당, 네나라당으로 쪼개지고 있는 당을 한나라당으로 모으기 위한 과감한 조치가 요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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