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달서소방서에 따르면 지난 10일 오전 1시 19분께 대구소방안전본부 상황실로 “집에 있는 임산부의 양수가 터졌다”는 다급한 신고가 접수됐다.
신고를 받고 출동한 김명준 소방교 등 송현119안전센터 구급대원 3명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는 이미 분만이 시작돼 아기 머리가 보이는 상황이었다. 구급대원들은 상황이 급박하다고 판단, 분만 세트를 준비해 서둘러 임산부의 긴급 출산을 도왔다. 영상통화로 의사의 의료지도를 받은 임산부는 분만 시작 2분여 만에 건강한 남아를 순산했다.
출산 후 구급대원들은 임산부와 아기를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다. 현재 산모와 아기는 모두 건강한 상태다.
현장에 출동했던 김명준 소방교는 “두 번째 출산이었던 임산부와 여러 여건 등으로 무사히 잘 아이를 출산할 수 있어 다행이었다. 건강하게 출산에 성공한 산모와 태아를 보며 보람을 느꼈다”고 말했다.
김수정기자 ksj1004@idaegu.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