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부터 과부하?…삼성 불펜 걱정되네
벌써부터 과부하?…삼성 불펜 걱정되네
  • 석지윤
  • 승인 2021.04.14 21: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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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기당 평균 4.25명 소모
초반부터 잦은 등판 우려
“선발진이 제 역할 다해야”
경기는 한화에 2-6 패배
김대우
삼성이 시즌 초반부터 불펜 투수들의 잦은 등판으로 과부하가 우려되는 가운데 언더핸드 김대우만이 경기당 2이닝 이상 소화하며 분투하고 있다. 삼성 라이온즈 제공

삼성 불펜이 시즌 초반부터 잦은 등판으로 과부하가 우려되고 있다.

삼성은 개막 직후 4연패에 빠진 뒤 5연승으로 반등에 성공했다. 삼성의 연승에는 선발진의 안정화가 바탕이 됐다. 그리고, 불펜 역시 단단한 투구로 승리를 지켜냈다. 문제는 이 과정에서 불펜들의 과부하가 우려된다는 점.

삼성은 연패를 벗어나지 못하는 동안 선발진이 긴 이닝을 소화하지 못하면서 경기당 평균 4.25명의 불펜 투수를 소모했다. 이는 연승 때에도 달라지지 않았다. 삼성은 8일 두산전을 시작으로 연승을 이어간 5경기에서 연패 기간 때 보다 많은 평균 5명의 불펜 투수를 마운드에 올렸다. 10일 KT 위즈 전에선 선발 투수 라이블리가 불과 4이닝만을 소화한 뒤 강판돼 이후 무려 6명의 투수가 등판하기에 이르렀다.

허삼영 삼성 감독은 불펜 투수들의 잦은 등판에 우려를 표했다.

허삼영 감독은 “지난주 불펜 투수들이 평균적으로 3~4회 등판했다. 시즌 초부터 이런 식으로 등판이 잦으면 시즌 후반 체력 문제를 겪을 수 있다. 선발진이 어느 정도 길게 던져줄 필요 있다”고 말했다.

이같은 상황은 14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파크에서 열린 2021 신한은행 SOL KBO 리그 한화 이글스와의 시즌 2차전에서도 반복됐다. 이날 선발 마운드에는 삼성의 시즌 첫 승의 주역 2년차 좌완 이승민이 올랐다. 지난 등판에서 6이닝 무실점 투구로 승리 투수가 됐던 이승민은 이날 5이닝도 버티지 못하고 강판됐다. 최종 기록은 4.2이닝 6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3자책). 승리투수 요건을 갖추지 못한 것보다 이닝 소화가 충분치 못했던 점이 뼈아팠다. 삼성은 이어 김대우, 이승현, 김윤수, 장필준 등 4명의 투수를 소모할 수 밖에 없었다.

‘마당쇠’ 김대우가 꾸준히 안정적으로 이닝을 소화하는 것이 그나마 위안 거리다. 지난 7일 두산전에서 원태인에 이은 2번째 투수로 등판한 김대우는 2이닝 동안 한 명의 주자도 루상에 내보내지 않았다. 이날 역시 2.1이닝 동안 볼넷 하나만을 내주고 단 하나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는 호투로 제역할을 해냈다. 삼성 불펜에서 경기당 2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는 김대우가 유일하다. 이날도 이승현(0이닝), 김윤수(1이닝), 장필준(1이닝)을 모두 합친 것보다 많은 이닝을 소화하며 삼성 불펜의 숨통을 틔웠다.

삼성은 이날 한화에 2-6으로 패했다. 시즌 5승 5패째.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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