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당겨진 백신 접종 일선 경찰 ‘술렁’
앞당겨진 백신 접종 일선 경찰 ‘술렁’
  • 정은빈
  • 승인 2021.04.20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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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내달 8일로 조정
“물량 남으니 서두르나
AZ 백신 안전성도 우려”
경찰의 코로나19 예방접종 시기가 올 6월에서 오는 26일로 당겨지자 일선 경찰 사이에서 불안감이 새어 나오고 있다.

20일 대구경찰청에 따르면 오는 26일부터 내달 8일까지 대구지역 경찰 관서에 근무하는 30세 이상 모든 구성원에 대한 코로나19 예방접종이 시작된다. 대상자는 이달 19~30일 사전예약 기간에 근무지 기준으로 원하는 의료기관과 접종일을 선택해 백신을 맞게 된다. 접종 백신은 아스트라제네카(AZ)다.

하루 앞선 19일 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은 경찰, 소방 등 사회필수인력의 백신 접종을 당초 예정했던 6월에서 오는 26일로 앞당겨 시행한다고 발표했다. 희귀 혈전증 발생 우려로 30세 미만은 제외된다.

대구경찰청은 쏠림 현상에 의한 업무 공백이 생기지 않도록 접종조를 편성해 순차적으로 접종을 진행할 예정이다. 접종조는 부서별 6개조로 예상되며, 조별 인원은 부서마다 정하게 된다.

유치장 근무자들에 대한 예방접종은 열흘 앞서 교정시설 근무자들과 함께 시작됐다. 대구경찰청은 또 경찰서장 등 기관장에게 개인 의사에 따라 일정에 맞춰 접종할 것을 안내하면서 솔선수범해 우선 접종하도록 권유했다.

백신 접종 일정이 당겨지자 불만의 목소리도 감지된다. 최근 부작용 가능성 등으로 안전성 논란이 더해지고 있는 상황이기 때문이다. 희귀 혈전증 발생 논란에 AZ 백신을 30세 이상에만 접종하기로 하면서 물량이 남으니 사회필수인력 접종을 서두르는 것이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한 경찰관은 “예정보다 갑자기 당겨진 것에 대해 당황스러운 점이 있고 안전성 등 걱정되는 부분도 있다. AZ 백신이 남으니 경찰 등을 상대로 접종하는 게 아니냐는 말도 나온다. 다만 희망자에 한해 접종하도록 하니 큰 동요는 없다”면서도 “다들 맞으려 하는 분위기는 아니고, 접종 의사는 개인 성향에 따라 갈리는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이를 두고 정은경 질병관리청장(코로나19 예방접종대응추진단장)은 “원래 사회필수인력에 대해서는 AZ 백신으로 접종하는 것으로 계획돼 있었다”며 “일정 일부를 조정한 것이지 2분기 계획이 크게 바뀐 것은 아니다”고 설명한 바 있다.

경찰 관계자는 “질병관리청의 홍보 안내문 등을 직원들에게 홍보하고 있고, 본인이 선택하도록 해 강제성이 있진 않다”면서 “30세 미만은 제외한 점도 있고 해서 직원들이 우려하는 것이 있지만, 경찰만이 아니라 접종 대상자가 모두 유사하게 생각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말했다.

정은빈기자 silverbin@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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