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결혼정보회사들의 자구노력 -코로나로 인한 웨딩산업 실태-
대구결혼정보회사들의 자구노력 -코로나로 인한 웨딩산업 실태-
  • 승인 2021.04.29 20: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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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현숙 리스토리 결혼정보회사 대표 교육학 박사
코로나19가 1년 이상 이어지면서 국민들의 피로감이 더해지고 있다.
결혼을 미루고 안 하니까 웨딩업체들은 문을 닫거나 직원을 줄이고 새로운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결혼에 관련된 웨딩산업들이 코로나 적격탄을 맞았다. 웨딩홀, 스튜디오, 드레스, 메이크업, 폐백, 혼수, 신혼여행, 웨딩카 등이 심각한 운영난을 겪고 있다. 대구시내에 밀집해있던 여행사들의 간판이 주인 없는 텅 빈 사무실을 지키고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연애·결혼·출산 뿐만 아니라 여러가지를 포기한 사람들을 뜻하는 신조어인 N포세대들이 등장했다. 통계청에 의하면, 전년도에 비해 혼인건수와 출산율이 최저치에 달했다고 한다.

코로나 현상이 결혼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크다. 대구경북지역의 결혼정보회사들도 말없이 어려운 시절을 보내고 있다. 지역 결혼정보업체들이 이런 어려움에 처한 것은 역시 코로나 상황의 지속 때문이다. 대구에 소재하는 결혼정보업체만 해도 국내·국제결혼업체 합해서 100여 개가 된다. 직원이 없는 영세한 소상공인 업체들이 대부분이다.

특히 해외사업을 하는 국제결혼업체들의 피해는 더욱 심각하다. 결혼이 완전히 중단된 상태다. 국제결혼정보업체들은 1년 이상 손을 놓고 있다. 항공기 자체가 들어가고 나가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해외로 선을 보러 간다든지 하는 결혼 업무 진행은 엄두도 못 낸다. 코로나 이후 매출이 제로 상태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어떻게든 버티려고 노력들을 하지만, 이미 많은 업체들이 당분간 휴업을 하거나 완전히 폐업한 곳도 있다. 얼마 지나면 괜찮겠지 하면서 버텨왔는데 한계에 와 있다. 마냥 이렇게 있을 수는 없고 해서 업체들도 고민이 많다. 나름대로 자구방안을 마련해 현상유지라도 할 수 있게 피나는 노력들을 기울이고 있다. 제도적으로나 기술적으로 여러가지 애로 사항이 있겠지만, 결혼업계도 줌을 활용한 원거리 화상 만남 등 새로운 방법을 강구해야 할 상황이다. 예상치 못한 비대면 시대에 대처할 수 있는 다양한 시스템을 연구해야 한다.

대한민국에 있는 천 여개의 결혼정보업체들의 어려움이 장기적으로 지속되면 여러가지 문제가 야기될 수 있다. 결혼이 계속 미뤄지면 그것이 주는 파장이 사회 여러 분야에서 생겨 날 수 있다. 저출산·고령화 현상이 급속히 진행되며. 국민 한 사람이 부담해야 할 사회적 비용도 만만치 않다. 경제의 악순환이 잇따르고 개인주의가 팽배해진다. 결혼이라는 우리사회의 선순환적 연결고리에서 중요한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결혼정보업체들의 자구적인 노력도 중요하지만, 관계부처도 어려운 시기에 관심을 가져주어야 할 때다. 코로나 지원금으로 4차재난지원금이 나왔다. 경영위기업종에게 300만원을 지원했고, 같은 업종의 여행업계도 지원을 받았다. 하늘길이 막혀 일년이 지나도 매출이 없는 결혼업체는 일반사업장으로 분류되어 정상적 코드분류의 누락으로 배제되었다. 관련부처도 현상을 잘 파악해서 빠른 시일내에 버팀목자금을 정상적으로 지원해주어야 한다. 대한민국의 인구정책의 미래에 일조하는 천여개의 결혼정보업체들에게 정부도 힘을 실어주어 자존감을 올려 주어야한다 . 또한 결혼을 못하고 안타까워 하면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많은 예비 신랑신부를 위해 길을 열어주어야 한다. 관계부처도 같이 머리를 맞대고 묘안을 찾아내야한다 혼신의 힘으로 버티고 있는 지역 결혼 업계에 파이팅을 보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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