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인의 고독·소외감 그린 창작극 ‘아무개’
현대인의 고독·소외감 그린 창작극 ‘아무개’
  • 석지윤
  • 승인 2021.05.06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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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 극단 ‘수작’ 첫 작품
21~23일 시어터 우전서
극단수작창작연극-아무개
극단 수작(대표 예병대)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시어터 우전에서 창단공연 연극 ‘아무개’를 무대에 올린다.

“당신은 다른 사람들에게 ‘무엇’으로 불리고 있습니까?”

극단 수작(대표 예병대)이 오는 21일부터 23일까지 시어터 우전에서 창단공연 연극 ‘아무개’를 무대에 올린다.

극단 수작은 대구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전문 연극인들이 모여 지난 2019년 창단한 단체다. ‘손으로 만든다’는 의미와 ‘술잔을 주고받는다’는 중의적인 의미를 가지고 있는 수작은 연기부터 연출, 극작, 공연 제작까지 자체적으로 해낼 수 있는 전문 인력들이 모여 있으며, 관객과 술잔을 주고받을 수 있을 만큼 친밀한 작품으로 다가가겠다는 포부를 지니고 있다.

기발한 아이디어와 탄탄한 연기력으로 수작(秀作)을 만드는 것이 목표인 수작의 첫 작품인 아무개는 나이가 들면서 이름 대신 ‘누구 엄마’,‘누구 아빠’로 불리며 정체성을 잃은 사람들의 이야기다. 자신의 이름보다 직위나 호칭 등으로 불리며 사회생활에서는 점차 설 자리를 잃어가고, 동시에 훌쩍 자라난 자식에게도 외면당하는 가장 평범하지만, 이 시대를 살아가는 많은 현대인들이 겪는 소외감과 씁쓸함을 다룬다.

아내와 아들을 유학 보내고 원룸에서 생활 중인 40대 기러기 아빠 김씨는 아들의 유학자금을 대기 위해 퇴직금도 당겨 받고 월급의 대부분을 유학비용으로 보내고, 자신은 월세도 밀리고 라면으로 끼니를 연명한다. 그러던 중 설상가상으로 회사에서 실직까지 하고 만다. 동료 안씨와 술을 마신 뒤 쓸쓸함을 안고 집으로 돌아가던 김씨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이를 발견한 학생이 다가와 이름을 묻는다.

출연진에는 예병대 극단 수작 대표, 조영근 극단 폼 대표, 황현아, 이규리, 그리고 정철원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등 내로라하는 배우들이 이름을 올렸다. 전석 3만원. 문의 010-5544-9882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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