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고>견훤산성 국가유적 명소화 돼야
<기고>견훤산성 국가유적 명소화 돼야
  • 승인 2010.07.21 14: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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속리산 국립공원이라면 흔히들 충청도 땅으로 알고 보은을 통해야 간다고 믿었다. 과거는 험한 산길을 굽이굽이 돌아 말티 고개를 넘어 조선시대에 부쳐진 정이품 벼슬의 소나무가 보이는 유일한 통로가 속리산 국립공원의 법주사와 문장대로 가는 길이었기 때문이다.

분명히 속리산도 동편 반쪽과 문장대는 엄연히 경상도 상주 땅으로 사실 동편의 백두대간자락 경상도 속리산 국립공원은 명산과 계곡. 폭포들이 많아 아름다움의 극치를 이뤄 과히 장관이라 할 수 있다.

첩첩산중 오지로 소문난 속리산 국립공원도 서쪽인 보은과 동쪽인 상주에 도로망이 생기고 근래에는 청원-상주 간 고속도로로 연결되는 새로운 도로개설에 속리산 국립공원 동쪽 입구인 화북 방면의 터널공사가 완공 되면 관광객이 급증 할 것이다.

화북 입구에 극락정사를 뒤로하고 장각폭포 지나 문장대가 보이는 길목 옆에 보면 수 천 년 세월을 버티어온 삼국시대의 견훤산성 문화유적이 있다. 견훤산성은 고대 후백제 시조 견훤왕이 아이러니 하게도 출생지인 신라 상주 땅에 세운 산성으로 동부는 경상도 상주, 문경 서부는 충청도 보은, 괴산 쪽이 훤하게 보여 고대 삼국의 군사적인 천혜의 요새지였다는 생각이 든다.

경상도 뿌리인 상주에 태어나서 전라도 뿌리인 전주에 후백제를 건국한 왕으로 견훤산성이 있는 속리산 국립공원은 영남 호남을 보담아 결속과 화합하는 국운이 움트는 행복의 낙원으로 가꾸어야 할 것이다.

경상북도 기념물로 관리하고 있지만 문장대 일원은 고대에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의 국경임을 감안하여 후백제 왕이 유일하게 신라 땅에 세운 견훤산성의 가치와 의미는 재조명되어야 한다.
삼국시대 천혜의 요새지이자 접경지이기에 국내학자는 물론 옛 고구려 땅인 북한학자의 고증도 받아 속리산 국립공원의 꽃인 천년 고찰 법주사와 구름도 자고 가는 문장대, 훼손되고 방치되어 묻혀있는 고대 삼국시대 흩어진 견훤산성 유적들을 발굴 복원해야 한다.

새롭게 단장하고 복원돼 신라, 백제, 고구려 접경인 속리산 국립공원을 거대 강국으로 도약하는 중국의 만리장성에 대응하는 고대 삼국시대 유적지로 만들어 국가 위상 재고도 고려 할 때다 견훤산성 유적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미래의 찬란한 대단위 국가문화유적명소로서 미래 세계문화유적의 명맥을 이어 후세에 길이길이 알리고 영구 보존 되어야 할 것이다

김 종 한 (수필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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