權 시장 사과에도…‘백신 직구’ 계속되는 파장
權 시장 사과에도…‘백신 직구’ 계속되는 파장
  • 김종현
  • 승인 2021.06.08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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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 불찰과 신중치 못한 언행
대구 이미지 실추·시민 상처”
공무원 노조 “진실성 없어
공수처에 시장 고발하겠다”
이진련 “진상규명위 구성을”
권시장사과
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오후 시청 브리핑룸에서 ‘화이자 백신 도입 논란’ 관련 사과문 발표에 앞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고 있다. 전영호기자

권영진 대구시장이 8일 백신도입 논란에 대해 자신의 불찰과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대구 이미지를 실추시킨데 대해 사과하고 이과정에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 예산이 집행된 사실은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구시 공무원이 권 시장을 공수처에 고발하겠다고 밝히는 등 파장이 수그러들지 않고 있다.

권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자청해 “정부의 백신구매를 돕기 위해 선의로 시작한 일이 우리사회에 큰 파장을 불러일으켰으며 이번 논란의 모든 잘못과 책임은 전적으로 대구시장인 저에게 있다”고 말했다.

그는 지난 4월 28일 메디시티대구협의회에서 독일에서 백신을 도입할 수 있으니 대구시 차원에서 구매의향서를 보내자고 제안했을 때 보건복지부와 협의가 됐다는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전언을 듣고 사실관계 확인없이 대구시장 명의의 구매의향서를 보내주도록 했다며 이같은 단순한 백신도입 실패사례가 자신의 불찰 때문에 ‘가짜백신 사기사건’으로 비화됐다고 설명했다.

지난달 31일 정부가 검토 중인 사안을 신중치 못한 언행으로 대구의 이미지가 실추되고 시민들에게 깊은 상처를 줬으며 코로나19와의 사투의 현장에서 1년이 넘도록 밤낮없이 고생하는 지역 의료계를 힘들게 만들고 사기가 저하되도록 했다고 머리숙여 사과했다.

또 권 시장은 백신구매를 위해 애쓰는 정부의 관계 공무원들에게 혼선을 드린 점과 국민여러분들께 깊은 심려를 드린 점에 대해서도 죄송하다고 전했다.

이어 자신에 대한 질책은 달게 받겠지만 대구시민들과 지역 의료계에 대한 비난은 멈추어 줄것을 부탁했다.

마지막으로 이 과정에서 “대구시와 메디시티대구협의회의 예산이 집행된 사실은 없다”고 밝혔다.

하지만 대구시 전공노 장재형 전 지회장은 “예산 집행사실이 없다는 것을 증명할 자료도 없이 말로만 한 것은 진실성이 없다. 공직자범죄수사처에 권 시장을 고발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수처는 고발장이 접수되면 국고손실죄 등 혐의를 확정해 조사할 수 있다고 전한 것으로 알려졌다. 권 시장이 공수처에 고발되면 광역단체장 가운데 처음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권 시장의 사과와 해명에도 불구하고 이진련 대구시의원(더불어민주당·비례)이 대구시의회의 ‘진상규명위원회’ 구성을 요구하고 홍준표 국회의원도 “불법에 예산이 지원되었다면, 이를 집행한 사람은 국고손실죄로 처벌받을 수도 있다”고 말하는 등 백신 파장이 갈수록 확산되고 있다.

김종현기자 oplm@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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