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러리 금호, 기획전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갤러리 금호, 기획전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
  • 석지윤
  • 승인 2021.06.09 21: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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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창창작스튜디오 작가 참여
원룸·일회용품 등 다양한 대상
조각·드로잉·설치 등으로 표현
유튜브서 작가 인터뷰 영상 공개
김상덕-금방진것
김상덕 작 ‘금방진것’

대구 행복북구문화재단(상임이사 이태현)은 어울아트센터 갤러리 금호에서 기획전시 ‘나를 잃어버린 내가 좋아’를 7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개최한다.

행복북구문화재단은 지역을 기반으로 활동하고 있는 지역문화예술기관 가창창작스튜디오와의 교류 및 연계협력 활성화를 도모하고, 지역의 신진예술가들에게 역량 강화 기회를 제공하고자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

이번 전시는 의식과 무의식을 넘나들며 표현하는 작가들의 창작 태도에 주목한다. 전시는 올해 가창창작스튜디오 입주 큐레이터 태병은씨가 기획하고, 작가 권효민, 김상덕, 나동석, 박규석, 원선금, 진서용, 최윤경, 현수하 등 8인이 참여한다.

권효민 작가는 화려함과 절제를 동시에 표현한다. 단색의 넓은 단면 중앙에 레진과 비즈, 글리터 등의 화려한 재료들을 압축 사용하여 초소형 조각임에도 불구하고 눈길을 사로잡을 만큼 화려하게 표현했다.

김상덕 작가는 좋아하지만, 일상 속에서 드러내려고 하지 않는 자신의 취향을 원색계열의 강렬한 색과 절제하지 않는 점, 선, 면으로 표현한다. 이를 통해 자신의 무의식에 내재되어있는 욕구들을 해소하며 대리만족을 느낀다.

나동석 작가는 한국 청년의 주된 주거공간인 ‘원룸’의 다양한 형태를 드로잉으로 표현하여, ‘공장과 노동자’라는 주제를 담는다. 일반적인 편안함과 안락함의 공간인 집을 도면화된 표현방식과 검정색 선들로 ‘원룸’의 공간을 표현하여 주거 공간에 수직적 시스템이 잠재되어 있음을 상기시킨다.

박규석 작가는 인간의 욕망으로 인해 희생되는 동물과의 복잡한 관계를 작품으로 담아낸다. 특히 처참하게 잘려나간 동물의 몸은 인간에 의해 희생되는 처지를 극적으로 나타낸다.

원선금 작가는 소비사회에서 파생되는 일회용품에 주목하며, 다채로운 ‘포장재’를 오브제로 선택하여 벽면 가득 나열한다. 그는 ‘포장재’의 본래 의미인 ‘싸개’에서 더 나아가 대중들을 현혹키는 많은 요소를 담고 있고, 브랜드의 가치 또한 전달하고 있다.

진서용 작가는 연기와 아지랑이가 피어오르는 듯한 모호한 새벽의 심상을 추상표현으로 나타낸다. 모호한 경계 속에 있는 ‘새벽’이라는 그 시간 안에서 작가는 자신의 내면을 마주하고자 한다.

최윤경 작가는 스마트폰의 ‘Zoom-in’ 기능을 이번 작품에 적극 활용한다. 인체를 주제로 회화작업을 하고 있는 작가는 코로나로 인해 마스크로 가려져 타인의 하관을 볼 기회가 급격히 줄었다는 점을 착안하여 타인의 코와 입을 확대하여 표현한다.

현수하 작가는 ‘본다는 게 무엇인지, 어떻게 볼 것인지’에 대한 고민들을 작업으로 풀어내고 있다. 작가는 여행을 하며 본 장면을 소재로 그리지만 실재하는 장소들은 작가의 심리를 반영하여 변화된 모습으로 표현된다. 작가의 불안하며 흔들거리는 심리 상태의 반영이다.

전시는 오전 10시부터 오후 6시까지. 행복북구문화재단 유투브 채널에서 전시작품과 참여 작가들의 인터뷰 영상을 볼 수 있다. 문의 053-320-5137

석지윤기자 aid1021@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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