송영길, 前 부대변인 ‘천안함 막말’ 사과
송영길, 前 부대변인 ‘천안함 막말’ 사과
  • 장성환
  • 승인 2021.06.09 2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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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못된 언어 사용 유감 표명”
수석대변인 “그 분, 당과 무관”
송영길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조상호 전 상근부대변인의 ‘천안함 수장’ 발언을 두고 최원일 전 천안함 함장과 유가족들에게 “죄송하다”고 사과했다. 최 전 함장은 조 전 부대변인에 대한 제명과 공식 사과를 요구했다.

최 전 함장과 천안함 유가족 4명은 9일 오전 국회를 방문해 송 대표와 면담하고 “당 차원의 사과와 입장 발표, 조 전 부대변인의 제명을 반드시 부탁드린다”고 요청했다.

앞서 조 전 부대변인은 한 방송에 출연해 “천안함 함장이 당시 생때같은 자기 부하들을 다 수장시켰다”고 발언해 논란이 일었다.

송 대표는 이 자리에서 “당 대표로서 죄송하다”며 “조 전 부대변인의 잘못된 언어 사용에 대해 유감을 표명한다”고 밝힌 것으로 전해진다.

고용진 수석대변인은 이날 면담 후 기자들과 만나 “조 전 대변인은 현재 아무 당직 없이 당적만 보유한 분”이라면서 “그분의 의견은 당과 전혀 관련 없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김병주 민주당 의원은 국방위 전체회의에서 ‘당의 입장’이라며 “천안함 피격 사건으로 사망한 46명의 전사자와 수색 중 사망한 한주호 준위, 유가족, 생존 용사들께 또다시 상처를 주게 된 데 대해 대신 사과드린다”고 고개를 숙였다.

아울러 “문재인 대통령은 지난해 3월 서해수호의 날 행사에서 천안함 피격은 북한 소행이라는 게 정부 입장이라고 공개 답변했다”고 못박았다.

한편 발언 당사자인 조 전 대변인은 이날 SNS에 “제 표현 중 순국한 46명 용사의 유가족, 특히 아직도 시신조차 거두지 못한 6인의 유가족과 피해 장병들에게 고통스런 기억을 떠올리게 한 부분이 있다는 지적, 깊게 받아들인다”며 “상처를 떠올리신 유가족과 피해 장병께 진심으로 사죄드린다. 다시 한 번 46명 용사의 명복을 빈다”고 말했다.

장성환기자 newsman90@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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