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사회, 고객 잉여사고금 수 억원 꿀꺽
마사회, 고객 잉여사고금 수 억원 꿀꺽
  • 장원규
  • 승인 2010.07.26 17: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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송훈석 의원, ‘발매과정 직원 착오’ 주장
한국마사회(회장 김광원)가 그동안 경마를 즐기기 위해 경마장과 장외발매소 등을 찾는 고객들이 마권을 발매하는 과정에서 마사회 직원들의 실수와 착오 등으로 고객들에게 잔돈을 적게 돌려주면서 금액이 남아 발생된 잉여사고금 수 억원을 수 년 동안 어물쩍 마사회 수익금으로 처리해 왔던 것으로 드러났다.

이 같은 사실은 국회 농림수산식품위원회 소속 무소속 송훈석 의원(강원 속초고성양양)이 한국마사회가 제출한 요구자료를 분석한 결과 밝혀졌다.

마사회의 투표사고는 매년 증가세를 나타내고 있는 추세로 최근 4년간 총 1만2천481건이나 발생했고, 사고금액만 10억 원에 달한다.

마권을 발권하는 과정에서 고객들에게 과소지급 등으로 인해 발생한 잉여사고금도 4년간 무려 약 5억여 원을 슬쩍 마사회 수익금으로 처리해 온 사실이 뒤늦게 드러났다고 송 의원이 주장했다.

이 같은 금액은 4년 동안의 수치에 불과해 지금까지 마사회가 관행적으로 처리온 점을 미뤄보면 마사회과 경마고객들에게 잔돈을 덜 돌려주고 이를 수익금으로 처리한 잉여사고금은 실제로 엄청난 규모일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경마에 대한 고객의 베팅을 위해 마권을 발권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투표사고’는 마권발매 및 환급 시 발매원 착오, 전산장애, 기타 사유로 발생하는 재산상의 과부족 상태를 의미한다. 크게 투표사고는 크게 잉여사고와 부족사고로 나뉘며, 부족사고는 사고원인행위 유형에 따라 발매사고, 환급금 변제사고, 지불사고, 기타사고로 구분되고 있다.

경마는 돈을 매개로 하여 베팅을 하고 이에 따른 배당금을 받는 사업으로 마사회와 고객 간의 신뢰가 매우 중요한 사업이므로 투표사고는 엄격히 관리되어야 한다는 지적이 경마고객은 물론 국회에서도 꾸준히 제기되어 왔다.

송 의원은 “마사회에서 매년 투표사고가 3천여 건씩 발생할 정도로 전혀 줄어들지 않고 오히려 소폭이나마 계속 증가하고 있는데, 이는 마사회의 발매관리가 부실하다는 것을 방증하는 것이고, 당연히 고객들에게 돌아가야 할 잔돈푼을 모아 마사회가 잡수익으로 처리하는 것은 고객들을 기만하고 우롱하는 행태로서 비난받아 마땅하다”고 지적했다.

특히, 잉여사고금의 경우 “해당 고객에게 돌려줄 수 없는 어려움은 있지만 마사회의 착오와 실수로 인해 발생된 고객에게 마땅히 환원되어야 할 돈이 마사회의 잡수익금으로 매년 관행적으로 처리하는 것은 금액 성격상 맞지 않다”면서 “잡수익으로 처리하기 보다는 대고객 서비스 강화사업 등 고객에게 환원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아울러 그는 “발매요원들에 대한 교육을 강화하고는 있다고는 하지만 여전히 개선되지 않고 있는 상황이므로 보다 적극적인 투표사고 감소를 위한 대책마련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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