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경 개선·품질 향상 효과 기대
포스코 포항제철소가 원료야드 전면 밀폐화를 통해 친환경 제철소 구축에 한발짝 더 다가간다.
지난해 12월 포항제철소는 약 2천억원을 투자해 석탄용 밀폐형 저장설비 사일로 8기를 증설하여, 현재 총 17기의 사일로를 운영하고 있다. 이는 약 94만톤의 석탄을 저장할 수 있는 규모다.
사일로 증설에 이어 포항제철소는 향후 단계적으로 원료 야드 전체를 밀폐화해 원료 비산을 저감시킬 계획을 수립했다.
14일 포스코에 따르면, 원료 야드 밀폐화는 여건, 시급성 등을 고려하여 총 2단계로 진행하며, 2022년부터 2026년까지 추진되는 1단계 원료 밀폐화 사업에서는 석탄, 코크스, 부원료, 블렌딩 광 등을 100% 밀폐화한다. 오는 2027년부터 2031년까지 진행 예정인 2단계 사업에서는 철광석까지 밀폐화할 계획이다.
원료 특성에 따라 원형의 콘크리트 구조물인 사일로 타입 설비, 야드 위에 지붕을 씌우는 하우스 타입 설비 등으로 건설할 예정이며, 사업이 종료되는 2031년에는 총 206만톤의 원료를 모두 밀폐된 형태로 저장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야드 밀폐화를 통해 원료가 비산되는 것을 차단해 주변 지역 대기 환경을 개선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제철 공정 중 사용되는 연료, 원료가 바람 및 강우에 의해 손실되는 것을 방지하고 보관 중 수분 제어가 용이하여 제품 품질 향상, 조업 효율 향상 효과 또한 기대된다.
원료 야드 밀폐화가 완료될 때 까지 포항제철소는 원료 비산을 최소화하기 위해 야드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야드에 원료를 하루 이상 보관할 경우 덮개를 씌우는 복포 작업을 실시하고 있으며, 복포가 어려운 경우 표면 경화제를 살포해 표면을 굳게 만들어 비산을 억제하고 있다. 포항=이시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