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성인은 하루 평균 7시간의 수면을 취하며 하루 5시간 이하의 수면을 취하는 사람들은 평균 수면을 취하는 사람보다 고혈압의 위험이 1.5배 증가된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김지혜(사진) 교수와 이화여대 의학전문대학원 조인호 교수가 공동으로 ‘2005년 국민건강영양조사’자료 중 19세에서 99세 성인 5천393명을 분석한 결과, 65세 미만의 성인에게 있어서 수면시간과 고혈압과의 뚜렷한 상관관계를 발견한 것이다.

하지만 65세 이상의 노령층과 하루 평균 8시간 이상의 수면을 취하는 전 연령층의 성인의 경우 이런 관련성이 나타나지 않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런 연구 결과는 흡연, 비만, 알코올 섭취, 운동부족, 우울증, 당뇨와 뇌졸중 등과 같은 고혈압과 관련된 다른 위험요인들을 고려해도 65세 이하 성인들에 있어서 수면부족은 고혈압의 위험을 증가시키는 것으로 파악돼 청·중년층의 경우 수면시간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

대구대 식품영양학과 김지혜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의 경우 청·중년의 생산 연령층은 경제활동으로 인한 스트레스로 수면시간이 충분치 못할 것으로 예상된다.”며,“이는 고혈압의 발생률을 높이는 주요한 원인이므로 개인이 스스로 충분한 수면을 취할 수 있는 국민들의 의식 개선과 국가차원의 홍보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혈압은 소리없는 살해자라고 불릴 만큼 흔하면서도 크게 주의를 기울이지 않는 질병으로 우리나라의 경우 성인의 약 30%가 고혈압으로 알려져 있으며 이들 고혈압은 다른 만성질환과 결합해 성인의 질적 삶을 크게 저해한다.

한편 이번 연구결과는 미국고혈압학회지(American Journal of Hypertension)에 게재가 확정된 상태로 곧 출간된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