취업 얼마나 힘들면…구직자 63% “최저임금 동결·인하해야”
취업 얼마나 힘들면…구직자 63% “최저임금 동결·인하해야”
  • 곽동훈
  • 승인 2021.06.16 2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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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회, 전국 700명 의견조사
20대는 67.3%가 “인상 반대”
93.5% ‘코로나 취업난’ 체감

 

최저임금 인상으로 취업난 가중을 우려한 탓에 구직자 63%가 내년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한다는 설문조가 결과가 나왔다. 특히 20대의 경우 해당 응답 비율이 67%로 더 높게 나타나 눈길을 끈다.

중소기업중앙회는 이 같은 내용이 담긴 ‘최저임금에 대한 구직자 의견조사’ 결과를 16일 발표했다. 조사는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3일까지 전국 700명을 대상으로 실시됐다.

‘내년 최저임금 증감 수준’을 묻는 질문에 응답자의 48.1%는 올해 수준으로 동결해야 한다고 응답했으며, 15.7%는 더 인하해야 한다고 응답했다. 즉, 63.8%가 최저임금 인상을 반대한 것이다. 이번 설문은 전 연령대에 걸쳐 이뤄졌는데, 취준생이 많이 몰려 있는 20대의 경우 이보다 높은 67.3%가 최저임금을 동결 또는 인하해야 한다고 답변했다. 반면 인상 요구의 경우 36.2%에 그쳐 대조를 이뤘다.

구직자 93.5%는 코로나로 인해 취업난을 체감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코로나로 인해 취업이 매우 어려워졌다는 응답은 49.4%, 다소 어려워졌다는 44.1%였다. 영향이 없다는 6.5%에 그쳤다.

최저임금 인상으로 인해 근로시간 단축이나 취업난을 직접 또는 간접적으로 경험한 비중은 64.3%로 조사됐으며, 특히 20대의 경우 73.2%로 높게 나타났다. 또한 80.0%는 내년 최저임금 인상이 일자리 감소에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응답했다.

가장 시급한 노동정책에 대해서는 68.0%가 ‘일자리 확대’를 뽑았으며, 임금 인상 13.2%, 근로시간 단축 10.4%, 휴가 등 복지 확대 7.4% 순으로 나타났다.

중기부 관계자는 “이번 조사결과는 일자리 밖에 있는 구직자들의 어려운 실정을 여실히 보여주는 결과”라며 “최저임금이 일자리와 우리 경제에 매우 큰 영향을 미치는 수준인 만큼, 내년 최저임금은 중소기업이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회복하고 일자리를 만들어 나갈 수 있는 여력을 가질 수 있는 선에서 논의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곽동훈기자 kwak@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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