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응용 사장, '업적 높이 평가' 의지 내비쳐
'기록의 사나이' 양준혁이 프로야구 사상 9번째로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될 수 있을까?
현재로선 가능성이 높다.
양준혁(41)은 지난 26일 오후 "올 시즌을 끝으로 은퇴하겠다"며 소속구단인 삼성에 통보했으며 삼성 구단 역시 양준혁의 의사를 존중해 은퇴 후 진로를 적극적으로 지원키로 했다.
특히 이날 김응용(68)사장은 양준혁이 그동안 이룬 업적을 높게 평가해 그의 등번호 10번을 영구결번으로 지정하겠다는 의지를 내비쳤다.
국내 프로야구에서 등번호가 영구결번된 선수는 총 8명이다.
해태의 '국보급 투수' 선동열 현 삼성 감독과 '불사조' 박철순(당시 OB), 한화의 송진우, 장종훈, 정민철, LG의 김용수, OB의 김영신이 영구결번의 주인공이 됐다.
삼성 출신으로는 1호 홈런의 주인공이자 삼성에서만 16년을 뛰었던 이만수 SK 2군 감독의 등번호(22번)가 영구결번으로 지정됐다.
지금까지 삼성은 프랜차이즈 스타들과의 이별이 좋지 않았다.
김시진(넥센 감독), 이만수(SK 2군 감독), 김성래(오릭스 코치) 등이 24일 올스타전에 '라이온즈 레전드'로 초청된 것은 상징적이다.
후배들에게 길을 터주고, 팀의 리빌딩을 위해 '아름다운 퇴장'을 선택한 양준혁은 당분간 1군 선수들과 동행하며 타격 조언을 하는 등 자신의 기술을 후배들에게 전수한다
한편 삼성구단은 27일 주례 간부회의를 갖고 시간을 두고 양준혁의 은퇴 행사를 성대하게 준비하자고 뜻을 모았다.
삼성은 정규 시즌 순위가 확정된 9월 중 대구 홈경기 때 양준혁의 은퇴 경기를 열어주고 팬들의 축하 속에 선수 생활을 마감하도록 할 계획이다.
저작권자 © 대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