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펼친 캔버스 위의 세상에서 방향을 가진 선들은 점에서 만나고 그 점들은 비대칭의 경험을 나누며 관계를 형성한다.
서로 다른 정체성, 혹은 identity는 교차하고 충돌하면서 관계를 만들어 간다. 이들 속에는 경험을 공존하는 원들이 있고, 그 원들 속에 다양한 삶의 흔적을 가진 공간이 형성되고 색들이 채워진다.
길게 드리워진 그림자처럼 우리는 선과 점들로 만들어진 캔버스 위를 걸어가며 지난 시간 속에서의 과거를 나누고 새로운 미래를 형성해 나간다.
때로 그것은 충돌하지만, 낯선 치유로 다가온다. 나의 원들이 서로를 감싸고 색을 만들어 내듯이…
※ 심영숙 작가는 개인전 5회와 두바이 한류 박람회와 서울 갤러리블라썸 ‘경계의 단계’전 등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