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 대권 주자인 홍준표 의원은 16일 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도지사를 향해 “모두 낙제다. 대구 물 문제 해결이라는 중차대한 공약을 못 지키면서 시장과 지사를 또 하려고 하느냐. 출마해서는 안 된다”라고 직격했다.
홍 의원은 이날 국민의힘 대구시당 강당에서 지역 기자들과 간담회를 열고 “2018년 지방선거 당시 권 시장과 이 지사가 공천을 받으면서 대구 물 문제 해결을 위해 합의했고 당에 약속했지만 지금도 해결하지 못하고 있다”라며 이같이 밝혔다.
그러면서 “이제 복당이 됐기 때문에 뭐가 문제인지 두 사람에게 물어보려고 한다”며 “대구 물 문제 해결 약속을 못 지키면 시장과 지사직에 연연하면 안 된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그동안 대구·경북(TK)이 박정희·전두환·노태우·이명박·박근혜 등 역대 대통령을 여럿 배출했음에도 몰락한 것은 산업구조 개편을 통한 주력산업을 키워내지 못한 탓”이라며 “TK 미래전략실을 만들고 TK 지역의 장기적인 발전 플랜을 마련하겠다”라고 말했다.
홍 의원은 TK통합신공항 필요성에 대해 “현재의 ‘기부 대 양여’ 방식으로 하면 동촌 공항 이전에 불과하고 의미가 없어진다”라며 “4대 관문 공항이 필요하다. TK 신공항을 TK와 충청 1천만이 사용하는 공항으로 만들면 장거리 물류수송이 가능해지고 수도권의 첨단산업들이 내려올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이어 “이제 21세기 경제발전의 원동력은 하늘길”이라며 “하늘길 없이는 공단이 발전할 수 없다”라고 덧붙였다.
홍 의원은 “대한민국 70년의 영광과 성취에는 TK가 있었다”라며 “TK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앞장서고 내년 정권교체를 반드시 이루도록 하겠다”라고 강조했다.
홍 의원은 이준석 당 대표에 대해 “며칠 전 ‘당 대표는 태산같이 무겁게 움직이고 즉각적인 반응을 하지 말고 한 템포 늦춰 대응해야 한다’는 말씀은 드린 적 있다”라며 “기대했던 것 보다 훨씬 안정적으로 잘하고 있다”라고 평가했다. 윤정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