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한의 공간속에서 영속성을 가진 물질들이 서로 얼키고설켜 하나의 수많은 인연으로 엮어진다. 팽팽한 실의 긴장감은 바로 우리의 삶을 투영시키고 인간의 몸과 삶은 유한한 물질 그 자체이지만 그 영혼은 불멸로 하나의 행성을 이룬다. 우리라는 존재는 모두가 하나로 연결되어 있고 인간행성이라는 별로 우주는 가득 채워져 나간다. 이런 믿음과 상상력으로 재탄생되어진 내 작품의 기반은 우주이다. 무한의 공간은 태초에 무(無)였으며 알 수 없는 어떠한 기(氣)에 의해 생성되어졌다. 그것들은 혼돈 속에서도 질서가 있고 무한한 변화에도 패턴이 있다. 인간이해력의 한계인 그 공간은 모든 것을 수용하며 배출시킨다. 시공간을 초월하는 모든 것들은 끝없이 이어져 나간다.
주변의 만물생동에는 가시적인 색감이 있다. 인간은 그러한 색감에 크게 압도(壓倒·overwhelm)도 되고는 한다. 나는 생명력을 가진 자연에서 그러한 영감을 받았다. 인위적이지 않은 자연의 선물인 색감에서 눈을 즐기게 하며 영혼을 치유한다.
※ 김휘는 대구예술대학교 서양화과와 경북안동대학교 미술교육 석사를 졸업했다. 일본 후쿠오카 한일교류작가 선정(2010-2011년), 제31회 영호남교류전(대구문화예술회관), e 갤러리 중등미협 ‘마음의 소리전’(2016)부터 ‘D.ART전’(2021), ‘다부이즘전’(2021)까지 다수의 단체전에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