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 대상 박성진씨
“이번 가요제에서 크게 기대는 안했는데 어린 나이에 대상을 받게 돼 기분이 너무 기쁘다. 앞으로 열심히 노력해 대한민국 최고 인기가수가 되고 싶다.”
지난달 31일 경주시·대구신문이 주최하고 (사)대한가수협회 대구지회가 주관한 ‘2010년 경주관광해변가요축제’에서 영예의 대상을 수상한 박성진(23ㆍ부산시)씨는 들뜬 목소리도 이같이 수상 수감을 말했다.
박 씨는 경주시 양남면 관성해수욕장 특별무대에서 70여명의 출전자가 참석한 가운데 본선 팀을 뽑는 예선전에서 바이브의 ‘미친 거니’를 열창해 본선에 올랐다,
이어 본선에 진출한 13개팀 가운데 음정, 박자, 음악성, 가창력을 소화하면서 이 노래를 불러 대상을 차지했다.
그는 “아는 형님이 경주 양남면 관성해수욕장에서 열리는 대구신문 가요제를 알려줘 우연하게 참가하게 됐다”면서 “경주고속버스터미널에서 행사장까지 5만원의 택시비를 주고 도착했다. 최선을 다해 열심히 불렀지만 실수를 한 것 같았는데 운이 좋아 대상을 받게 된 것 같다”고 기뻐했다.
또 “평소 노래 부르는 것을 좋아해 부산동주대학교 실험음악과에 진학했지만 가정형편이 어려워 자퇴할 수밖에 없었다”면서 가슴 아픈 사연을 말하면서 울먹이기도 했다.
박 씨는 “그렇지만 노래를 포기할 수 없어 낮에는 아르바이트, 밤에는 혼자서 시간을 쪼개 노래공부를 하고 있다”며 “각종 오디션에 참가했을 뿐만 아니라 각종 대회에 출전해 실전감각을 익혀왔
다.”고 했다.
그러면서 “가수가 되기 위해 노력을 해 왔지만, 아버지의 심한 반대로 어려움이 많았다.”며 “이제 대상을 받고 정식 가수가 됐으니 도와줄 것으로 믿고 더욱 열심히 노래를 공부하고, 신곡을 발표해서 인기가수가 되고 싶다”고 포부를 밝혔다.
박 씨는 “이번 대상을 수상하면서 받은 상금 50만원을 피아노 학원이나 별도의 노래 공부하는데 우선 사용할 계획”이라며 “돈을 아껴 부모님에게 맛있는 것을 사주고 효도하고 싶다”고 밝혔다.
이날 대상의 영예를 차지한 박 씨는 50만원의 상금과 함께, 한국연예협회에서 가수인증서와 트로피를 받았다.
경주=이명진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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