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1천784명, 또 최다 경신
비수도권 31.6% 갈수록 심각
짧고 강력한 방역 사실상 실패
비수도권 31.6% 갈수록 심각
짧고 강력한 방역 사실상 실패
국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1천784명으로 집계되면서 또다시 최다 기록을 갈아 치웠다. 방역 당국은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국민 이동량 증가가 감염 확산세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거리 두기 격상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좀 더 시간이 걸릴 것으로 전망했다. (관련기사 참고)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84명이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 열흘이 지났고, 비수도권에서도 지난 15일부터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 14일 집계된 국내 최다 기록(1천615명)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의 67.1%는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604명, 경기 465명, 인천 128명 등 수도권에서만 1천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102명, 경남 89명, 대전 73명, 강원 54명, 충남 49명, 대구 36명, 제주 34명, 경북 23명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564명(31.6%)이 확진돼 4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 후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 효과는 ‘이동량 감소’라는 이행력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요인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증가를 꼽았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영향과 행태적인 영향이 작용하면서 지역 사회 내 감염원이 늘어났고, 이것이 n차 전파와 조용한 전파를 통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이달 말 하루 1천400명대, 악화할 경우 2천140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코로나19 유행 전망에 대해 “발생 환자 수뿐만 아니라 이동량 감소, 예방 접종률 상승 등 요소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의 기존 전망을 수정할지는 분석 결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21일 중앙방역대책본부(방대본)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국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1천784명이다. 수도권에서 ‘사회적 거리 두기’ 4단계가 적용된 지 열흘이 지났고, 비수도권에서도 지난 15일부터 거리 두기가 2단계로 상향됐지만 신규 확진자 수는 1천800명 가까이로 증가했다. 지난 14일 집계된 국내 최다 기록(1천615명)도 일주일 만에 경신했다.
신규 확진자의 67.1%는 수도권에서 나왔다. 서울 604명, 경기 465명, 인천 128명 등 수도권에서만 1천197명이 양성 판정을 받았다. 부산 102명, 경남 89명, 대전 73명, 강원 54명, 충남 49명, 대구 36명, 제주 34명, 경북 23명 등 수도권 이외 지역에서도 564명(31.6%)이 확진돼 4차 유행이 전국적으로 일고 있는 모양새다.
이와 관련 방역 당국은 거리 두기 단계 격상으로 인한 효과가 나타나기까지 시간이 조금 더 걸릴 것으로 내다봤다. 박영준 방대본 역학조사팀장은 “(거리 두기) 단계 상향 조정 후 방역 효과가 나타나기까지는 2주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한다”며 “다만 이 효과는 ‘이동량 감소’라는 이행력이 확보된다는 전제 하에 기대할 수 있다”고 했다.
박 팀장은 최근 국내 코로나19 확산세가 거센 요인으로 델타 변이 바이러스와 이동량 증가를 꼽았다. 그는 “(변이) 바이러스 영향과 행태적인 영향이 작용하면서 지역 사회 내 감염원이 늘어났고, 이것이 n차 전파와 조용한 전파를 통해 규모가 커진 것”이라고 분석했다.
질병관리청은 지난 8일 “현재 상황이 유지될 경우 이달 말 하루 1천400명대, 악화할 경우 2천140명의 확진자가 쏟아질 것”으로 전망했다. 박 팀장은 코로나19 유행 전망에 대해 “발생 환자 수뿐만 아니라 이동량 감소, 예방 접종률 상승 등 요소를 함께 분석하고 있다”면서 “질병관리청의 기존 전망을 수정할지는 분석 결과를 봐야 한다”고 했다.
조재천기자 cjc@idaegu.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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