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 전 언론에서 어패류를 먹은 후 비브리오 패혈증으로 사망하는 등 여름철 식중독으로 인한 사고가 자주 발생하고 있으며, 8월 들어 소방서의 구급출동 중 식중독에 의한 사고가 증가하고 있는 추세이다.
식중독은 음식을 먹은 후에 설사나 복통, 구토 등의 증상이 생기는 질환으로 전체 80%이상이 세균성 식중독이다. 세균은 상온에서 30분마다 두 배씩 증가하고 특히 섭씨 30도 이상인 날씨에는 4-5시간 만에 식중독을 일으킬 정도로 빨리 번식한다.
식중독은 세균에 오염된 상한 음식을 먹은 후 수 시간 안에 발생하며, 발병 2-3일 후에 저절로 낫는 것이 특징이지만 설사나 구토를 계속해 탈수 증세를 보이거나 대변에 피가 섞여 나오면 서둘러 병원에 가서 적절한 치료를 받아야 한다.
식중독 응급처치요령을 소개하면, 음식을 먹으면 설사가 더 심해질 수 있으므로 음식대신 수분을 충분히 섭취해 탈수를 예방해야 하고, 수분은 끓인 물이나 보리차 1L에 차 숟가락으로 설탕 4개, 소금1개를 타서 보충한다. 시판되는 이온음료도 괜찮다. 설사약은 함부로 복용하지 않도록 한다. 자칫 잘못 사용하면 장 속에 들어온 세균이나 독소를 배출하지 못하고 병을 더 오래 끄는 경우도 있다.
야채·식육·어패류 등 식재료는 신선한 것으로 구입하고 조리 전·후에는 손을 깨끗이 씻어야 하며 칼과 도마는 항상 청결을 유지해야 하며, 구입·제조 연월일을 기입하여 날짜가 빠른 순서로 사용한다. 냉장고 안의 온도 및 음식물의 유통기한에도 주의해야 한다.
바른 손 씻기와 주변을 청결히 유지하는 것이 우리 몸을 건강하게 하고 건강하고 안전한 사회를 만드는 길임을 알고 미리 대처하는 생활을 하자.
도 기 은 (성주소방서 예방홍보담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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