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동명령 접수시간 부터 소방차고문을 열고 나가는 시간을 단축하기 위해 24시간 항시 긴장상태로 있으며 1초의 시간이라도 앞당기기 위해 주, 야 어떤 상황에서든지 불시에 신속한 출동이 가능 하도록 출동훈련을 반복하고 있다.
그러나 실제 화재나 응급환자 신고로 소방서에서 신속한 출동을 하여 현장으로 달려가다 보면 우리가 하는 노력이 헛수고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소방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급하게 달려도 앞서가는 차들은 잘 비켜주지 않는다.
현장으로 가는 길에는 또 다른 문제가 있다. 좁은 골목길에 주·정차한 차들로 인하여 소방차가 진입을 못해 소방관은 타는 불과 함께 애를 태운다. 또한 시장이나 상가 골목은 노점, 좌판, 차광막 등으로 인해 소방차의 출동을 가로 막는다.
소방방재청의 지난해 통계에 의하면 소방차나 구급차의 5분 이내 출동률은 농어촌 지역의 특성상 소방관서와 거리가 먼 원인도 있지만 전국 16개 시·도 중에서 경남이 45.7%로 가장 낮고 이어서 경북이 48.3%로 낮다.
소방차나 구급차가 사이렌을 울리며 긴급하게 도로를 주행할 때 모든 차량은 우측으로 피양하여 1차선을 열어 신속한 출동을 도와주고 골목길에 주차할 때는 소방차나 긴급자동차가 다닐 수 있는 충분한 공간을 두고 주차하거나 지정된 주·정차 장소 외에는 차를 세우지 않은 성숙한 국민의식이 요구된다.
아울러 시장, 상가 등에서 통로 노점이나 좌판, 차광막 등은 가급적 제거를 하거나 불가피한 경우에는 바퀴 등을 달아 긴급자동차 출동 시 즉시 피양 가능한 구조로 개선하여 줄 것을 당부 드린다.
여러 가지 지역적 여건과 환경적 요인들로 인해 모든 출동을 5분 이내 도착하기는 힘들 것이다. 그러나 화재나 사고현장에서 119를 찾는 다급한 목소리가 있는 한 119는 1초의 시간이라도 빨리 도착하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다.
이 용 기 성주소방서 방호구조과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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