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곡동 침수 피해 수사를 하고 있는 수사전담반 한 간부는 20일 침수 사고의 원인으로 알려진 배수펌프장 설계 전반에 관해 문제가 있었는지 수사하는 동시에 공무원들이 배수펌프 설치와 관련, 향응 접대를 받았는지 또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있었는지에 수사력을 집중하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지난달 17일에 이어 지난 16일에도 제진기가 작동했음에도 불구하고 협작물로 제기능을 하지 못했던 점을 주시하고 제진기 채택 과정이나 배수 시설 설계 과정의 하자에 대해 관련 공무원들의 묵인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수사하고 있다.
북부경찰서 고위 간부는 “감리업체와 설계업체가 같다는 것은 설계 전반에 문제가 있다고 해도 팔이 안으로 굽을 수 밖에 없지 않겠느냐”며 “이런 부분은 공무원들의 묵인이 뒤 따라야 할 수 있는 일이고, 공무원들의 묵인에는 반드이 향응 접대 및 불법적인 금품수수가 있을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노곡동 사건과 관련해서는 지위 고하를 막론하고 수사가 진행될 것”이라며 “혐의가 드러나면 구속을 원칙으로 수사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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