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소방관경기대회 폭염 복병..탈진 선수 속출..경기 지연
세계소방관경기대회 폭염 복병..탈진 선수 속출..경기 지연
  • 윤정혜
  • 승인 2010.08.24 1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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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대구세계소방관경기대회가 ‘폭염’이라는 복병을 만나 더위와의 전쟁을 치르고 있다.

35~6도를 넘나드는 폭염 속에서 열리고 있는 세계소방관경기대회에 탈진을 호소하는 선수가 속출하고 일부 현장 경기는 축소되거나 지연되고 있다.

최강소방관 경기가 진행된 24일 오후 2시 30분 C&우방랜드 주차장.

경기장 주변의 그늘 진 곳에는 각국의 선수들이 누워 있거나 앉아 쉬면서 경기 시간을 기다리고 있다.

최강소방관 경기는 방화복 상의와 공기호흡기 세트를 착용한 선수가 호스를 끌거나 80kg의 마네킹을 업고 뛰는 등 체력 소모가 큰 종목으로, 조직위원회는 더위가 절정에 달한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2시간을 휴식 시간으로 정했다.

통상적으로 이 종목은 별도의 휴식 없이 4개 단계의 경기가 연속해 치러지지만, 불볕더위 속에 치러지는 이번 경기는 참가 선수들이 각 단계를 치른 후 탈수 등 체력적 어려움을 호소해 2시간의 체력 회복 시간을 정한 것이다.

지난 22일 열린 마라톤 경기도 폭염으로 경기 구간이 단축됐다. 당초 조직위는 풀코스를 계획했지만 살인적인 더위가 계속되면서 선수들의 건강을 염려해 구간을 5km, 10km로 단축했다.

경기가 이어질수록 탈수 등의 증상을 호소하는 선수도 늘고 있다.

조직위에 따르면 24일 오전 9시 현재 총 15명의 선수들이 경기 중 탈진 등 열상 증상을 호소해 응급조치 됐다.

마라톤에 참여한 한국 선수는 경기 중 탈진해 인근 병원으로 후송, 링거주사를 맞았고, 최강소방관경기에 참석한 브라질과 베네수엘라 선수들은 체온상승으로 탈수 현상이 나타나 얼음찜질 등 현장에서 긴급 조치를 받았다.

조직위원회 이상달씨는 “예상 외의 무더위가 이어지면서 바깥에서 치러지는 경기에는 의료진 등이 배치돼 긴급상황에 대비하고 있다”며 “최강소방관 경기의 경우 체력 소비가 크기 때문에 선수들이 겪는 체력적 고통도 더울 클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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