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야구-갑작스런 우천 순연 선두 경쟁에 어떻게 작용할까
프로야구-갑작스런 우천 순연 선두 경쟁에 어떻게 작용할까
  • 이상환
  • 승인 2010.08.25 16: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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갑작스런 국지성 폭우가 전국적으로 내리면서 24일부터 시작된 프로야구 정규시즌 잔여경기 일정이 잇따라 순연됐다.

극심한 폭염이 계속되고 있는 남부 지방은 물론 중부지방에는 26일부터 28일까지 전국적으로 비가 내릴 것으로 예보됐다. 비로 취소된 경기는 9월19일 이후 열리게 된다.

때문에 이번 비가 삼성을 비롯한 SK,두산간에 펼쳐지고 있는 선두경쟁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내심 선두 탈환을 노리고 있는 삼성은 24-25일 이틀간 경기 일정이 없어 대구에서 휴식과 훈련을 병행하며 선두 SK의 행보에 관심을 기울였다.

26일 대구 두산전을 시작으로 주말 LG와 원정 3연전 등 4경기가 예정된 삼성은 휴식 후 본격적인 선두탈환을 위한 승수 쌓기에 나설 계획이다.

반면 최근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부진에 빠진 SK는 6연전을 치러야 하는 부담스런 일정이 예정됐었다.

하지만 24일 수도권에서 내린 비 때문에 SK-넥센전은 순연됐고, 두산-LG전은 2-2 5회 강우콜드게임이 됐다.

삼성으로서는 ‘무승부=패배’라는 올 시즌 프로야구 규정상 3위 두산이 1패를 떠안는 바람에 앉아
서 승차를 5게임으로 벌여 놓는 행운이 따라 안정적인 2위 자리를 굳히기 됐다.

반면 빡빡한 일정을 소화해야 하는 SK는 경기 시작전 우천으로 경기가 순연돼 한숨을 돌렸다.

2위 삼성에 2경기 차로 바짝 쫓긴 SK는 최근 공수 균형이 무너져 6연패에 빠지면서 한국시리즈 직행을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번 셈이다

더욱이 마무리 이승호를 선발로 보직을 변경하는 등 선발투수진 재건에 나선 SK로서는 우천 휴식으로 마운드 운용에 숨통을 트게 됐다.

삼성에게는 아쉬운 대목이다. SK와 두산보다 경기를 많이 치른 탓에 당분간 1주일에 3~4경기만 하면 되는 삼성은 양팀이 많은 경기를 치러 체력이 소진되기를 기다리고 있기에 지금 내리는 비가 결코 반갑지만은 않다.

이 때문에 삼성 쪽도 사정이 복잡해지고 있다. 이틀간의 휴식은 꿀맛이지만, 26일부터 예정된 경기가 비로 인해 잇따라 취소될 경우 오랜 휴식이 오히려 상승무드인 팀 분위기에 나쁜 영향을 미칠 수도 있고 선수들의 실전감이 떨어질 수 있다.

프로야구 전문가들은 “이번 우천이 선두경쟁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하다. 특히 선두 SK에게는 뜻밖의 휴식으로 전력을 추스를 수 있는 시간을 벌게 됐다”면서 “그러나 어차피 사정은 모두 똑 같기 때문에 선수들의 실전감 유지와 마운드 운용을 누가 더 효율적으로 하느냐가 관건”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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