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대표는 이날 비대위 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은 지금 대북정책을 다시 한번 고려해야 한다"면서 "그 출발은 쌀 대란을 앞두고 인도적 혹은 경제적 차관 차원에서라도 과감한 대북 쌀 지원으로 대화의 물꼬를 트는 것"이라고 밝혔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의 처지를 ‘도랑에 든 소’로 비유하며 “미국과 일본의 풀도 먹어야 되지만 중국과 러시아의 풀도 먹어야 되는 지정학적 위치에 있다”면서 "우리나라가 만약 미국과 중국의 군사대결이 있을 때 어떻게 될 것인가 심히 우려스럽지 않을 수 없다. 중국과 더 많은 대화를 통해 근거리 외교를 해 살아남을 수 있는 길을 택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그는 "중국이 김정은 체제를 인정하고 경제적 지원을 하면서 중국이 반대하는 북한 핵보유의 주도권을 가질 때 우리 외교는 어떻게 되겠나"라며 "대통령 결단의 첫 걸음은 쌀지원과 정상회담 특사 파견부터 시작된다"고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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