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일제강점기에서부터 6.25전쟁, 그리고 정치적, 사회적 혼란기와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도 지역의 서단을 지켜 온 선배 작가들의 높은 예술정신을 기리기 위한 것으로 보도사진작가 권정호씨와 김항회 대구화랑 대표가 기획해 마련됐다.
현대 영남서화계의 창시자 석재 서병오 선생은 중구 동성로 3가에서 태어났다.
어릴 때부터 신동으로 알려지며 국내 석학들 문하에서 수학하다가 17세에 흥선대원군의 눈에 띄어 운현궁에 다년간 머물렀다.
흥선대원군으로부터 호를 하사받고 추사의 예술적 정신과 서화법을 흥선대원군에게서 직간접적으로 배웠다.
그는 중국, 일본의 대가들과 교류하며 국위를 선양하기도 했다.
1920년대 초 대구에서 `교남시서화연구회’를 발족하고 전람회를 두 차례 여는 등 서예를 개인적 취미에서 대중성을 띤 전시로 틀을 바꾼 인물이라는 평가도 받는다.
이번 전시회에는 서병오 선생의 유작을 비롯해 스승인 팔하 서석지 선생, 석강 곽석규 선생, 경재 서상하 선생 등 당시 한학자, 교육자, 독립운동가, 정치인 등 32명의 유작 32편이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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